[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가수 구창모가 지난 1월 소속사로부터 횡령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구창모의 소속사 코레스타미디어 관계자는 24일 티브이데일리에 "2013년 8월, 구창모에 계약금 1억 원을 주고 3년 계약을 맺었다"며 "하지만 구창모는 2013년 9월 말부터 약 1년 동안 지방행사 등을 통해 대략 1억 70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렸음에도 소속사와 정산하지 않고 본인 계좌로 출연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구창모는 계약할 당시 '2013년 10월까지 음반을 발표하겠다' '송골매를 재결성해서 전국 투어를 하겠다'고 했고 회사는 그 말을 믿고 계약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2013년 10월이 되자 '배철수 씨가 방송을 하차하고 손을 푸는 시간이 필요하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2014년 5월에는 할 수 있다고 차일피일 미뤘다. 나중에 알고보니 배철수 씨하고 앨범 발표 상의를 한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속사 관계자는 "그런데 2014년 3월, 어마어마한 금액이 찍힌 지급명령서가 회사로 왔다. 100억 원이 넘는다. 이어 7월에도 30억 원짜리가 들어왔다. 부채가 있으면 영업을 못하지 않느냐. 그래서 물어봤더니 해외 사업이 잘 풀리면 계약금을 반환하겠다고 매니저를 통해 전달했다. 하지만 2014년 10월이 되자 또 반환을 미뤘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수입은 올리고 있었다. 2차 피해까지 다 계산하니까 2억 5천만원 정도가 되더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경찰서에서 사기, 횡령에 대해 하나는 기소 의견, 하나는 불기소 의견이라고 했는데 뭐가 기소 의견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어 검찰에서 대질 심문을 하는데 구창모 씨가 자꾸 소속사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창모는 이러한 소속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 사건을 넘겨받아 구창모와 소속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창모는 1978년 블렉테트라 2기 멤버로 TBC 제1회 해변가요제에 출전, '구름과 나'로 우수상을 받았으며,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송골매의 리드 보컬로 활동했다. 송골매 탈퇴 후 발표한 '희나리' '문을 열어' 등의 노래가 사랑 받았다. 1991년에는 카자흐스탄 가요제에 간 것이 계기가 돼 중앙아시아에서 10년동안 사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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