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12호 태풍 할롤라 예상경로가 관심을 모은다.

24일 밤 10시 발표에 따르면 할롤라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 있다.

진행방향은 서쪽이며 속도는 14km/h, 최대풍속은 35m/s, 강풍반경은 240km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의 강도를 갖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할롤라는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할롤라는 주말인 26일 낮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등 남해안과 영남 지방을 스쳐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린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할롤라는 허리케인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특이 케이스다.

지난 11일, 열대 동태평양에서 생겨나 허리케인으로 분류된 할롤라는 명칭도 허리케인의 작명 방식에 따라 하와이 남자 아이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러나 할롤라는 지난 13일 갑자기 날짜 변경선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넘어오면서 올해 열 두 번째 태풍으로 기록됐다.

서태평양으로 건너오면서 할롤라는 세력이 약해져 열대 저압부로 등급이 떨어졌으나 이틀 만에 다시 태풍으로 세력이 회복했다.

할롤라는 지난 2주 동안 7천km가 넘는 먼 거리를 이동한 끝에 대한해협 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 특히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뀌어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는 지난 1997년 올리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할롤라는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어 태풍이 돼 우리나라로 가장 근접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겠다"고 전했다.

할롤라뿐만 아니라 9호 태풍 찬홈과 11호 낭카 둘 다 특이하게도 태평양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로 태풍을 서쪽으로 이끄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날짜변경선 부근에서 발생한 3개의 태풍이 연달아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8월부터는 한반도 부근의 바다도 수온이 높아져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온라인 뉴스팀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