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의상 표절 의혹으로 비난에 시달리던 배우 윤은혜가 분위기 파악이 안 된 듯한 SNS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윤은혜는 13일 자신의 웨이보에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한 것처럼 이야기 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윤은혜는 의상 표절로 논란이 된 중국 동방위성 TV 예능프로그램 '여신의 패션2'에 함께 출연 중인 중국 배우 류우윈과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은 윤은혜가 의상 표절 논란에 대해 처음 밝힌 입장이라 눈길을 끈다.

윤은혜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여신의 패션'에서 소매에 흰 프릴리 달려있는 하얀색 코트를 내놓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패션 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은혜의 의상은 지난 3월 아르케가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이미 선보인 옷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즉시 표절 논란이 불거졌고, 연락이 닿지 않던 윤은혜의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는 이틀 후인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춘호 디자이너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윤은혜 측은 "표절은 사실무근이라며, 윤춘호 디자이너가 회사 접촉 없이 SNS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했다. 또한 윤은혜 측은 "윤은혜의 이름을 회사 홍보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도 윤은혜의 다른 의상들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한 스태프가 과거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직접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실내화 역시 윤은혜가 그린 게 아니라는 지적을 하면서 문제가 계속 커졌지만 윤은혜는 묵묵부답을 고수해왔다. 그러던 윤은혜가 "히히" 등의 글로 이번 상황에 대한 해명 없이 중국 누리꾼을 향해 1등에 대한 기쁨만을 강조해 대중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디자인이 정말 '우연히' 겹쳤다 하더라도 상대의 노이즈 마케팅을 운운하는 윤은혜 측의 대응에 대해 비난이 쏠리고 있던 상황에 윤은혜가 해당 사건의 무게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한 대처로 일관해 실망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워낙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으니 아예 한국 활동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으로 윤은혜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너무 신중을 기하느라 늘어지나 싶었던 윤은혜의 입장 표명은 문제의 본질을 피해간 채 한국의 무시하는 인상까지 주면서 대중의 더 높아진 비난만 떠안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윤은혜 웨이보, 여신의패션 웨이보, 윤춘호 디자이너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