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가 종합격투기에 대한 소신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3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24회에서는 이예지 양과 그의 부모가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예지 양은 격투기 시작 1년 만에 로드FC 데뷔전을 치르고 프로 선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에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에 붙어 살고 다리 인대 파열 부상을 입는 등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예지 양의 부모들은 삼남매의 막내딸이 종합격투기에 빠져 얼굴이며 몸에 멍은 기본이고 상처를 달고 사는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예지 양의 아빠는 “경기를 보고 너무 마음 아파서 잠을 못 잔다. 딸 시합을 본 뒤로 지금은 격투기 중계도 안 본다”고 말했고 엄마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예지 양은 그런 부모님의 걱정은 꿈에도 몰랐음을 밝히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제 17세에 불과한 예지 양은 벌써부터 혼자 집을 나와 자취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외롭고 육체적으로 지친 자신의 상황을 부모에게 들켜 심려를 끼칠까 염려했다.

특히 예지 양은 “포기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해왔다”며 부모의 반대에도 격투기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제가 힘들면 부모님이 더 힘들어 할까 봐 걱정이다. 이제는 ‘힘들다’는 말보다 ‘이겼다’고 말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찌감치 어른들의 부담감을 느낀 예지 양의 성숙함은 연예인 패널들을 감동 시켰고 격투기 출전을 반대하는 부모들의 심금을 울렸다.

결국 예지 양의 아빠는 딸에게 “엄마 아빠는 항상 예지 편이다. 언제나 믿고 있다”며 응원했다. 예지 역시 “저도 잘 하겠다. 다음에는 꼭 이겨서 트로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