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셰프 미카엘이 채무 문제로 최근 법원으로부터 출연료를 가압류를 당한데다 자질 논란까지 휩싸였다.

6일 한 매체는 서울서부지방법원 결정문을 인용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미카엘(33·불가리아·본명 아시미노프할스파소프)의 출연료가 지난달 20일 가압류 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카엘은 오 모씨 자매로부터 매수한 불가리아 레스토랑 '젤렌'의 매수 대금 7억 원을 갚지 않았다. '젤렌'의 매매금액은 7억 원에 계약금 3억5000만원과 잔금 3억5000만원을 모두 분할 납부한다는 조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 씨 자매가 법원에 채권 가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26일, JTBC 측에 미카엘 출연료 가압류 처분을 통보했다고.

오 모씨는 또 미카엘의 조선호텔 셰프 경력이 허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 모씨가 조선호텔에 D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던 2006년, 조선호텔에서 홀 서빙을 하던 미카엘을 고용했으나 요리사가 아닌 홀 서빙 역할이었다는 것.

오 모씨는 자신이 2007년 '젤렌'을 새로 오픈하면서 미카엘을 고용했으나 여전히 홀 서빙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미카엘의 경력이 조작된 것은 2009년이었다. 방송 출연 요청이 오면서 오 모씨가 실제 주방장보다 훤칠한 미카엘이 셰프라고 방송 관계자들에게 속였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오 모씨는 미카엘이 불가리아에서 호텔관광전문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요리 학점을 이수해 요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상태였고 조선호텔에서 성실하게 근무한 직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 PD에 제작진의 입장을 물었으나 '모르쇠'로 일관했으며 오히려 핀잔을 놓기도 했다"고 했으며 미카엘 측은 "모함이라고 부인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미카엘 셰프 논란 이전 맹기용 셰프 자질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지난 5월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출연한 맹기용은 '교포초딩입맛'이라는 주제에 맞춰 식빵 사이에 꽁치를 넣어 만든 '맹모닝'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누를 비롯한 일부 출연자들이 "음식에서 비린내가 난다"며 불편해했고 다수의 시청자들이 자질 논란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맹기용이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타민 가루, 물에 씻은 치킨 등을 이용해 선보였던 기상천외한 요리들까지 재조명돼 논란은 더욱 커졌다.

'맹모닝' 논란 이후 맹기용은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주문에 오시지(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요리)를 만들었으나 이는 '꼬마츄츄'라는 요리 레시피 포스팅을 하는 파워블로거가 2010년 만든 오징어 소세지 레시피와 같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또다시 화두에 올랐다. 하지만 블로거가 조리법이 다르다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일련의 사건이 화제에 오르면서 음식 평론가 황교익은 한 방송을 통해 "4년차 요리사를 두고 대단한 실력이 있는 요리사로 살짝 모양이 만들어지면서, 거기서 오는 실망감이 시청자들한테 큰 것"이라며 "그래서 욕을 먹게 만든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다시 셰프 자질 논란에 빠진 '냉장고를 부탁해' 측이 해당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