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기내 압력조절장치가 고장 난 채로 1시간 동안이나 저공비행해 기내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승객 15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던 항공기(7C 101)의 여압 장치가 고장 났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기내의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로, 1만피트 이하에서 운항하면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게 된다.

이에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2만6천 피트에서 9천 피트로 급강하해 비행했다.

약 한 시간 만인 오전 7시 37분 항공기는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도착했으나, 갑자기 고도를 낮추는 바람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속출했다.

특히 항공기 내 산소마스크까지 작동돼 승객들은 착륙할 때까지 공포감에 떨어야 했다.

제주항공 측은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해 안정을 원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처치를 했다"며 "여압 장치 고장 원인을 밝힐 때까지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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