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가요팀] 2016년 2월 첫째 주에는 가지각색의 다채로운 곡들이 발매됐다. '힙합 레이블 비스메이저컴퍼니(VMC) 기대주' 넉살부터 '기타치고 노래하는' 유승우, '랩하는 리리시스트' 화지, '걸즈 파워 종결자' 포미닛, 오랜만에 컴백한 위너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신보가 귓가를 즐겁게 했다.
◆ 넉살, 첫 번째 정규 앨범 '작은 것들의 신' (발매일 2월 4일)
아룬다티 로이의 원작 소설 '작은 것들의 신'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앨범에서 넉살은 작은 것들에 대해 노래한다. 가령 삶의 작은 문제들. 쉽게 버려지는 꿈들과 부품처럼 쓰이는 인생, 매일 먹는 끼니와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대게는 무시해 버리고 마는 그러한 것들이 그에게는 작지 않게 다가오는 것이다. 또 넉살은 선물 받은 인생을 전쟁처럼 보내는 이들, 밥을 벌어야 하는 자들의 쓸쓸한 행로, 변해버린 동네와 반복되는 일상이 주는 무력감에 대해 노래한다. 이는 얼핏 작은 문제처럼 보이지만, 근원적인 것들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노래한다는 데에 있어 결코 하찮지는 않을 것이다.
총 12곡 수록.
김지하 - 전곡 다 중독성 넘치는 앨범. '올가미'와 '후드'(Hood, Feat. 화지, 차붐), 팔로알토, MC 메타와 함께한 '두 잇 포'(Do It For)도 나이스.
김한길 - 귓가에 맴도는 걸 보니 중독성이 강하다. 앞으로의 그의 음악적 행보가 벌써 기대가 된다.
이윤민 - 가사전달력이 좋다. 작은 것들을 노래한 가사도 좋다.
◆ 유승우, 세 번째 미니 앨범 '핏 어 팻(Pit a Pat)' (발매일 2월 2일)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청춘은 묘한 매력을 풍긴다. 그런 의미에서 스무살 유승우의 이번 앨범은 10대의 풋풋함을 지나 청년의 싱그러움까지 고루 담은 결과물이다. 총 다섯 곡이 담긴 앨범은 익숙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전개로 청춘의 단편을 눈앞에 펼쳐놓는다. 설익은 사랑의 싸이클을 순차적으로 들려주는 유승우식의 화법이다. 그 중 타이틀곡 '뭐 어때'는 그의 성숙한 감정의 변화를 이별의 시점에서 담아낸 대표곡이다. 지난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예뻐서'의 작곡가 김도훈이 또 한 번 히트곡의 틀을 완성했고, 브라더수가 이별 후 먹먹한 감정을 가사로 옮겼다. 총 5곡 수록.
김지하 -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세련돼진 청년 유승우. 다음이 더 기대되는 앨범.
김한길 - 목소리부터 분위기까지. 성인이 된 유승우의 모든 게 달라 보인다. 더 깊은 음악을 하는 유승우가 멋지다.
이윤민 - 전곡이 다 좋다. 전곡이 모두 달달한 곡이어서 봄에 나왔으면 더 잘됐을 거 같다.
◆ 화지, 두 번째 정규 앨범 'ZISSOU' (발매일 2월 2일)
화지는 2집을 준비하며 스스로에게 '시간, 현실 등 인간이 겪어야 할 어쩔 수 없는 굴레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내렸고, 이 앨범에 팬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바로 그 답이 들어있다. 앨범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아트워크나 비트, 모든 가사의 단어 하나하나에도 화지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은 시대의 전환점에 낀 20대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동세대들에게 백마디 말보다 더 깊은 공감을 얻어내리라 생각한다. 총 13곡 수록.
김지하 - 들을수록 중독되는 화지표 가사. 개성 넘치는 톤과 보이스도 굳.
김한길 - 가장 화지스러운 게 뭔지 보여주는 앨범. 특유의 색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윤민 - 가사가 냉소적이다. 권태로울 때 들으면 좋을 거 같다.
◆ 포미닛,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액트세븐(Act.7)' (발매일 2월 1일)
포미닛의 이번 앨범은 화려한 제7막을 여는 다섯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담아낸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신보다. 포미닛은 이번 앨범에서 힙합과 EDM을 결합한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기반으로 한층 강력해진 하이퀼리티 음반을 완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또 멤버 전지윤(JENYER), 현아, 권소현이 앨범 내 작사, 랩메이킹 다수에 참여한 것은 물론 허가윤이 전반적 비주얼 디렉팅을 주도하는 등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EDM 힙합장르 댄스곡인 타이틀곡 '싫어'는 덥스텝 장르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 유명 DJ 스크릴렉스가 작곡에 참여해 포미닛의 잠재된 매력들을 끌어 올렸다. 총 5곡 수록.
김지하 - 업그레이드된 포미닛. 이번에도 역시 중독성 넘치는 노래와 퍼포먼스. 특히 귀에 박히는 가사 전달력이 인상적.
김한길 - 올겨울을 핫하게 달굴 역대급 음반으로 돌아왔다. 남성팬뿐만 아니라 걸크러쉬 매력을 100% 발산, 인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을 것.
이윤민 - 새로운 느낌의 포미닛이다. 무거운 비트와 포미닛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거 같다.
◆ 위너, 두 번째 미니 앨범 '엑시트:이(EXIT:E)' (발매일 2월 1일)
지난 2014년 데뷔 앨범 '2014 S/S' 이후 약 1년 반 만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및 '센치해'를 타이틀로 총 5개의 트랙이 포함된 이번 앨범은 전곡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어 위너의 데뷔 앨범 이후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베이비 베이비'는 중독성 있고 심플한 곡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외로움을 소재로 진정성있는 가사가 돋보이며 남태현이 직접 프로듀싱과 편곡에 참여해 곡 퀄리티를 높였다. '센치해'는 위너 만이 가지고 있는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서정적인 마이너 팝 곡이다. 남태현이 프로듀싱한 곡으로, 센치한 감성을 위트한 가사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총 5곡 수록.
김지하 - 1년 5개월의 공백. '공허해'에서 비롯된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까.
김한길 - 오랜만에 돌아온만큼 팬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선물 같은 앨범이다. 무대가 기대되는 곡들로 꽉 채웠다.
이윤민 - 가사는 우울한데 멜로디는 밝다. 덕분에 가볍게 들을 수 있을 듯.
[정리=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