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과 어린 배우들이 빚어낼 환상적인 시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동 감독이 기획 총괄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우리들'(감독 윤가은, 제작 아토 ATO)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 미묘한 여름을 그리고 있다.

'아역 배우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손님'의 정연주, '콩나물'의 김수안에 이어 '우리들'에서는 어떤 새로운 배우들을 등장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윤가은 감독은 매번 어린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내면에 숨겨진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 속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빛나는 부분을 끄집어내도록 도와주는 섬세한 연출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은교' '4등'의 정지우 감독은 '우리들'을 본 후 "아이들의 연기에 무슨 마술을 부린걸까, 신인 감독에게 보이는 거장의 풍모"라는 극찬을 보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은 "아이들의 연기를 이렇게까지 끌어낼 수 있는 감독이 도대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라고 칭찬했다.


윤가은 감독은 '손님'에 당시 신인이었던 정연주 배우를 캐스팅해 사춘기 소녀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표현을 탁월하게 이끌어냈다. 전작 '콩나물'에서는 김수안을 선택해 사랑스럽고 깜찍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정연주는 이후 'SNL 코리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수안은 '부산행'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차세대 아역배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들'을 통해 윤가은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배우는 100명이 넘는 오디션 끝에 선발된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그리고 강민준이다. 윤가은 감독은 캐스팅과 동시에 기계적인 연기를 가르치는 연기학원을 모두 그만두게 한 후, 3개월간에 걸친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같이 게임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아이들이 지닌 진심의 순간들을 뽑아냈다.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을 작은 솜털 하나, 숨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끄집어내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우리들'은 오는 6월 16일 국내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