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 남자친구가 충격의 증언을 했다.

4일 밤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검거된 미제사건 - 강남역 살인사건의 전말'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피해자의 친구, 직장 동료 등 지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피해자의 친구는 "장난일 거다. 거짓말일 거다. 내일 와서 혜원이(가명)가 왔다고 인사할 거다 생각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장 동료들은 "항상 밝았고 착했다" "이 직원은 되게 내가 탐나는 직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직원이었다" "힘들 때마다 같이 있어줬던 친구다. 최고로 기댈 수 있는 거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다니던 가게에는 피해자가 써놓은 글씨가 담긴 포스트잇이 여전히 붙어 있었다. 한 직장 동료는 "저희도 못 빼고 있다. 사실. (혜원이가) 생각이 나니까"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 동료는 "강남역에 갔던 건 쉬는 날이라 휴무였다. 저희는 주중 휴무였는데 대휴랑 두 개를 붙여서 이틀 간 쉬는 날이었을 텐데 얼마나 신났겠느냐"고 피해자가 강남역에 간 연유를 전했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혜원 씨와 함께 있었던 CCTV 속 남성들은 남자친구가 아니었다.

혜원 씨 남자친구는 "저도 지금 되게 막 힘들어하고 싶고 혼자 어디 박혀서 진짜 막 펑펑 울고 싶고 그렇다. 그런데 부모님들이랑 혜원이 지인들이랑 일상생활에 무리가 안 갈 정도가 돼야 제가 조금 힘들 수 있으니까. 아직까지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머님께 말씀드려서 이 반지는 제가 가져가겠다고 하고 제가 계속 가지고 있었다. 입관식 할 때 이제 마지막으로 혜원이 보고 눈도 못 감고 엄청 아팠나보다. 이를 꽉 깨물고 있는데 그 얼굴을 계속 보면서 만지면서 그러고 왔다. 정말 이제 그게 마지막이니까"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