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퇴근 후에도 초과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 김기선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스마트기기 업무 활용의 노동법적 문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근로자 2,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86.1%가 퇴근 후 스마트폰 등으로 업무를 본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업무시간 외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초과근무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1.44시간, 주당 11.3시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초과근무는 휴일에도 이어져 평균 1.60시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무로는 '직장 메일 연동을 통한 메일 수신·발신'(63.2%), '직장 업무 관련 파일 작성·편집'(57.6%), '메신저·SNS(사회적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한 업무처리·지시'(47.9%), '직장 사내 시스템 접근을 통한 업무처리·지시'(31.3%) 등이 있었다.

김기선 부연구원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업무수행이 근로시간에 해당할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라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을 지급해야 한다"며 "철저한 근로시간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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