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철도노조에 이은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류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국민불편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은 시대에 뒤떨어진 화물운송시장의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물류산업을 선진화해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기간 물류산업 내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온 사안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50차례 이상을 논의한 끝에 지난 8월 30일 정부와 6개 관련단체가 합의, 발표했다"며 "특히 '소형화물차의 수급조절 완화'는 택배차량 부족으로 인한 국민불편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영을 조건으로 양도를 금지하는 등 충분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갖추어 마련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간의 논의과정에 화물연대가 지속적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 자신들의 주장이 일부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를 향해 정책과 약속의 폐기를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 정신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신뢰마저도 저버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정당성 없는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화물연대 집단행동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물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물연대는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서 '화물차 수급조절제' 폐지와 화물차 차주의 차량을 운송사업에 귀속·운영하는 '지입제' 폐지를 반대하며 이날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를 비롯해 운휴중인 컨테이너 차량 674대를 확보하고, 관용차량 21대도 즉시 투입해 집단 운송거부 초기 물류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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