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2016] ‘고호’로 다시 만난 권유리
2016. 12.16(금) 14:00
권유리
권유리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아이돌 이미지가 강했던 유리가 올해 배우 권유리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냈다. 꾸준히 연기자의 문을 두드린 유리가 드디어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유리는 올해 두 편의 작품에서 연기자로 활약을 했다. 그는 지난 3월 종영한 케이블TV OCN드라마 ‘동네의 영웅’(극본 장민석·연출 곽정환)에서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배정연 역을 맡았다. 유리는 배정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면서도 당돌한 면모를 제대로 살려내면서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유리는 이전과 달라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러한 호연에도 불구하고 ‘동네의 영웅’ 자체가 남성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배정연이라는 캐릭터가 이야기 속에서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유리의 한층 성장한 연기력이 크게 눈에 띄지 못했다.

하지만 권유리는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극본 신유담·연출 조수원, 이하 ‘고호의 별밤’)를 통해 배우로 한층 성장한 자신의 면모를 드러냈다. 중국에서 먼저 공개된 웹드라마를 TV버전으로 재편집해 2주간 4회를 방영한 특집극이라고는 하지만 권유리는 공중파 주연으로서의 몫을 제대로 해내며 ‘연기돌’로 확실히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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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권유리)와 남자친구 후보 5명이 펼치는 오피스 로맨스를 담은 작품에서 권유리는 짧았던 방영기간만큼 뜨겁게 불타올랐다. 다섯 명의 사랑을 받는 인물을 연기한 그는 이러한 설정을 납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캐릭터 고호 그 자체로 자리했다.

그는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연기부터 ‘짠내’나는 눈물연기까지 고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고호가 상사를 향해 호통을 치는 귀여운 상상을 하거나 광고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막춤을 추는 등의 순간에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과하지 않게 코믹한 장면을 완성해냈다.

또한 상사의 괴롭힘에 짜증을 내다가도 그 앞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한 양으로 돌변해 웃음을 안겼으며, 남자친구 후보들과는 현실적인 연애 감정을 그려내는 등 많은 20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권유리의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연스럽게 버무려내는 연기력이 고호를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이는 작품 속 오피스 로맨스를 한층 러블리하게 만들어 줬을 뿐만 아니라 권유리의 재발견을 끌어내며 차세대 로코퀸의 탄생을 알렸다.

유리는 올해 배우뿐 아니라 가수, 예능,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며 다재다능 면모를 보여줬다. ‘정글의 법칙-뉴칼레도니아’ 편에 출연한 유리는 특유의 건강미를 발산, 쾌활하고 긍정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수년간 소녀시대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제작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털털하고도 엉뚱한 면모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9년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MC로 활약했던 유리는 2016 DMC 페스티벌 ‘코리안 뮤직 웨이브’를 통해 능숙한 진행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가수로서의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SM 음원공개채널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소녀시대의 9주년 기념 팬송 ‘그 여름 (0805)’, 멤버 서현과 함께한 ‘시크릿(Secret)’을 발매하며 발라드와 EDM을 오가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고호’로 다시 만난 권유리는 아이돌 유리가 아닌 배우 권유리로 한층 성장해 있었다. 이에 가수 활동뿐 아니라 배우로서 보여줄 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김종학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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