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안재욱이 아내인 뮤지컬 배우 최현주를 향한 애정과 존경을 전했다.

19일 오전 안재욱의 인터뷰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안재욱은 개막을 앞둔 뮤지컬 '아리랑'(연출 고선웅)을 비롯해 자신에 근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안재욱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 '아리랑'에서 독립운동에 나선 양반 송수익 역을 맡아 오는 25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내 최현주 역시 지난 7일 동시기 경쟁작인 뮤지컬 '시라노'의 공연을 시작했다. 결혼과 출산을 겪은 후 첫 복귀작이다.

안재욱은 "장인, 장모님이 아내의 복귀를 정말 좋아하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시라노' 출연에는 자신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며 "복귀작인만큼 중압감을 느끼지 않고 유쾌하고 재밌는 작품을 했으면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서로의 앞에서 연기 연습을 하거나 적극적인 조언을 하지는 않지만 작품 선택 등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충분한 조언을 주고받는다는 것.

안재욱은 "내가 공연을 앞둔 당일에는 아내가 먼저 나서서 아이를 챙기며 나를 배려해준다. 하지만 아내는 공연이 있는 날에도 아침 내내 아이를 챙기다가 극장에 가곤 한다"며 "엄마로서 분명 힘이 들겠지만, 그걸 감수하며 신나게 무대에 서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하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결혼 후에도 철저하게 목 관리, 몸 관리에 힘쓰는 아내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목에 좋지 않다는 것들은 전혀 하지 않고, 콜라며 커피조차도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이다. 아마 입에 대는 것 중 가장 안 좋은 게 나일 것"이라고 농담을 한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몸에 해로운 것을 전혀 하지 않는 노력, 그리고 이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모습이 대단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배우로서의 서로를 존중하고,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났단다. "매일이 행복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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