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공감] 조성하, '구해줘' 홀린 마력의 사이비 교주 탄생
2017. 08.19(토) 10:31
'구해줘' 조성하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사이비 교주로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 배우 조성하가 '구해줘'의 초반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성하는 지난 5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교주이자 영부(영의 아버지) 백정기 역으로 열연 중이다.

'구해줘'는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선 촌놈 4인방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본격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특히 국내 최초로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삼은 만큼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극 중 조성하가 연기하는 사이비 교주 백정기에 대한 시선이 집중됐다. 조성하는 그간 영화 '동창생' '용의자', 드라마 '화정' '동네의 영웅' '더 케이투(THE K2)' 등 다수 작품을 통해 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TV tvN 드라마 '더 케이투'에서 그는 무소속 대권후보 장세준 역을 맡아 타락한 정치인의 민낯을 보여주는가 하면 그룹 소녀시대 윤아(안나 역)를 향한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런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구해줘'에서 사이비 교주에 도전, 또 어떤 역대급 캐릭터를 구축해낼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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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응하듯 조성하는 첫 등장부터 사이비 교주 그 자체의 모습으로 나타나 극을 완전히 장악했다. 백정기는 인자한 미소와 현란한 말솜씨로 자신이 교주로 있는 사이비 종교 단체 구선원의 신도들을 현혹하지만 사실 온갖 추악하고 더러운 악행을 일삼은 두 얼굴의 인물. 조성하는 음침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 속 그는 수십 명의 신도들 앞에서 구원을 외치며 부흥회를 이끌었다. 또 그들 앞에서 위암 말기 환자의 뱃속 돌덩이를 꺼내 암 덩어리라 거짓 간증을 했다. 현란한 입담으로 신도들을 홀리는 그의 모습은 말투부터 작은 손짓 하나까지 실제 사이비 교주와 흡사했다.

동시에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면모로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평소 인자하고 사람들을 위하는 모습으로 신임을 얻은 그였지만 동네에 새로 이사온 임상미(서예지) 가족에게 기도를 해준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더니 은근슬쩍 임상미의 다리를 만지며 성추행했다. 또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여성 신도들에게 넌지시 마사지를 부탁하는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다. 또 경찰로부터 사회 부랑자들을 넘겨받아 뒷처리하거나 동네 유지들과 내통을 하며 뒷거래를 하는 등 상상할 수 없이 극악무도한 행동들을 일삼으며 검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극을 압도하는 강렬한 캐릭터가 탄생하기까지는 조성하의 부단한 노력이 뒤따랐다. 그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사이비 교주 역을 준비하기 위해 실제 사이비 교단의 여러 영상을 찾아 참고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보다 뚜렷한 캐릭터 전달을 위해 여러 번의 탈색 과정을 거쳐 백발 헤어스타일로 만들었고, 앞으로 남은 촬영 기간 동안에도 탈색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캐릭터 완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엿보이기도 했다.

다만 초반부터 백정기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큰 존재감을 뿜어냈기 때문에 과연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 이상을 기대해도 좋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상황. 하지만 앞선 3회에서 백정기가 자신을 두고 "과거 죄인이 새 사람이 됐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가 어떤 이유로 두 얼굴의 사이비 교주가 됐는지, 과연 과거 죗값은 다 치르고 새롭게 태어난 것인지 그리고 새 사람이 된 그가 왜 여전히 끔찍한 악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꼬리를 물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아직 1%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구해줘'다. 하지만 지난 4회의 방송 동안 조성하의 사이비 교주 열연은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 덕분에 본격 사이비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낯설기보다 참신하고 색다르게 다가가며 '구해줘'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미스터리하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이비 종교 그 중심에 서 있는 조성하의 활약이 '구해줘'의 색깔을 얼마나 더 선명하게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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