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주말 동안 통산 19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주말 기간(18일부터 20일까지) 1033개 스크린에서 94만9908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35만3208명으로 올해 첫 첫만 영화가 됐다.

'택시운전사'는 '고지전' 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故위르겐 힌츠페터를 도왔던 의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이란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된 실화다. 통금 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단 말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에 가게 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의 이야기를 송강호의 깊이있는 연기 내공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을 비롯해 유해진 류준열이 활약한다.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은 2위 자리를 지켰다. 해당 기간 동안 84만8786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390만6564명을 기록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물이다. 박서준 강하늘의 콤비 플레이가 시원한 웃음을 자아낸다.

3위는 지난 15일 개봉 후 첫 주말을 맞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68만3454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54만938명을 기록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4위 역시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장산범'(감독 허정)이 차지했다. 해당 기간 동안 51만1111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64만2937명을 기록했다.

'장산범'은 '숨바꼭질'을 만든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귀신 장산범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 공포 영화다. 귀신 장산범이라는 초현실적 소재에 목소리라는 청각적 효과에 집중했고, 이를 극대화한 '소리 스릴러'를 표방해 차별화된 공포물의 등장을 알렸다. '스릴러퀸' 염정아와 믿고 보는 배우 박혁권, 천재 아역배우로 불리는 신린아가 만나 펼치는 연기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끈다.

공포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은 두 계단 순위가 떨어져 5위에 머물렀다. 주말 동안 25만2034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75만3667명을 기록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공포영화의 거장 제임스 완이 제작하고 '라이트 아웃'을 통해 '공포 천재'로 인정 받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스틸, 그래픽=황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