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영화팀] 매 주 수십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한다. 관객들에 다양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자, 티브이데일리 기자들이 금주 개봉작들의 포인트를 짚어봤다.


'1987'
-감독: 장준환 , 출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상영시간: 129분
-Check Point: 보통 사람들의 뜨거운 함성, 그 위대한 전율

故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서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1987년 6월 항쟁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역사적으로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스토리를 풀어내는 표현 방식은 힘 있고 드라마틱하며 위트마저 넘친다. 다자의 인물 구도를 따라가는 스토리라인이 매우 흥미롭다. 또한 상업영화의 본성을 지키면서도 현실과 역사를 치밀하게 반영하며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절대 악인 김윤석부터 능청스러운 검사 하정우, 소시민 유해진, 성장하는 김태리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한데 얽혀 최강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원더'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제이콥 트렘블레이, 상영시간: 113분
-Check Point: 세상 밖으로 나온 헬멧 속 소년이 전하는 위로

안면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홈스쿨링을 받으며 언제나 헬멧 속에 자신을 감추고 산다. 그런 어기가 헬멧을 벗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며 세상의 편견과 맞서게 된다. 영화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어기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학교에 적응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그러나 그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어기로 인해 변화하는 주변의 모습까지 세세하게 담아낸다.



'두 개의 사랑'
-감독: 프랑수아 오종, 출연: 마린 백트, 제레미 레니에, 상영시간: 108분
-Check Point: 돌아온 프랑수아 오종, 섹슈얼과 스릴러의 완벽한 조화

형제를 오가며 사랑과 섹스를 나누는 여자 클로에(마린 백트)를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섹슈얼 스릴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클로에가 정신과 의사 폴(제레미 레니에)을 찾아가고, 복통의 원인을 추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이 진행될수록 밝혀지는 형제의 감춰진 과거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현실과 환상을 경계가 흐릿해져 혼란을 안길 수 있다.



'고스트 스토리'
-감독: 데이빗 로워리, 출연: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상영시간: 92분
-Check Point: 존재와 사랑에 대한 고찰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M(케이시 애플렉)이 유령이 돼 사랑하는 연인 C(루니 마라)의 곁을 맴도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감성 로맨스다. 영화 '그녀' '캐롤'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루니 마라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돋보인다. 빈티지한 무드의 1.33:1 비율의 화면과 몽환적인 사운드 트랙이 감성을 극대화 시킨다.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 정지한 듯 느린 움직임과 대사가 거의 없이 조용한 영화의 분위기는 자칫 지루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스틸, 그래픽=공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