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가수 하리수가 EBS 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 폐지와 칼럼니스트 은하선 하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리수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EBS 앞 '까칠남녀' 폐지를 촉구하는 시위 영상과 함께 "이것이 진정으로 말하고픈 건가봐요? 이런 이유 때문에 집회를 열고 탄압하고 결국 은하선씨의 하차로 이어지게 하셔서 만족하십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EBS 사옥 앞에서 열린 '까칠남녀' 폐지 시위 모습이 담겨있다. 참가자들은 'EBS 정신 차려라. 우리 아이들 다 망친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 같은 시위는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방송된 '성소수자 특집' 이후 시작됐다. 학부모는 EBS가 성 소수자를 미화했으며,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까칠남녀'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하리수는 지난 13일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은 칼럼니스트 은하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은하선의 하차 통보 내용이 담긴 기사 사진과 함께 "데뷔 때가 벌써 17년 전인데 아직까지도 전혀 인권이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까칠남녀' 방영시간에 어린이나 학생들이 본다는 것 차체가 문제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종영을 2회 남긴 시점에 지금껏 같이해온 패널을 갑자기 시위를 한다는 이유로 써먹을 때 까지 써먹고 버리다니. 남 일같지 않다"며 "은하선 씨 맘을 100%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하고 우리 같이 웃어요"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