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드러머 남궁연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명예훼손 고소를 준비 중이다.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가 속한 법률사무소 익선 관계자는 2일 티브이데일리에 "본 사무소에서 남궁연의 변호를 맡은 게 맞다. 그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안다.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다음 주 중으로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익명의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궁연을 성추행 가해자로 유추했다.

남궁연은 1987년 밴드 백두산 멤버로 데뷔한 드러머다. 그는 밴드 활동은 물론 개인 앨범까지 내며 대중음악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2003년부터 5년 동안 SBS 라디오 '남궁연의 고릴라디오'를 진행했고, KBS2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남궁연이기에 그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더욱 큰 파문을 빚었다.

최근 한국 사회는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으로 들끓고 있다. 1월 29일 법조계 성추행이 폭로된 데 이어 고은 시인을 둘러싼 문학계 성추행을 비롯,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었던 연출가 이윤택을 필두로 한 연극계,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등 방송·영화계 등 곳곳에서 성추문이 불거진 것.

가요계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래퍼 던말릭이 지난해 말 여고생 팬을 성추행한 일이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난 것. 여기에 남궁연을 둘러싸고 가요계 '미투' 운동 의혹이 추가로 번지기 시작한 상황. 그가 향후 어떤 대처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