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테이크(신승희 장성재)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음악 팬들의 감성에 녹아드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진 그들의 음악에는 테이크만의 진한 향기가 배어있었다.

테이크(TAKE)는 지난 2월 두 번째 정규 앨범 '더 세컨드(THE SECOND)'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과 2017년 발매한 2집 정규의 파트1과 파트2의 완성작으로, 테이크의 음악적 감성이 온전히 묻어날 수 있도록 4년여의 시간을 쏟아내 완성시킨 앨범이다.

먼저 신승희는 "이번 앨범을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성재는 "2집 정규 앨범의 파트1과 파트2를 내고 나서 뭔가 완성되지 않은 것 같은 찜찜함이 있었다. 이번에 신곡을 추가하고 새로운 2집 정규 앨범으로 완성시켜서 뿌듯하고 정리가 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타이틀곡 '나비무덤 두 번째 이야기'는 신승희가 작곡하고, 신승희 장성재가 함께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지난 2005년 발매된 테이크 히트곡 '나비무덤'이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먼저 보낸 한 남자가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나비무덤 두 번째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다는 내용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신승희는 "'나비무덤'을 정말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신 만큼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곡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이 노래를 최대한 완성해보고 조금이라도 퀄리티가 부족하다면 제목에서 '나비무덤'을 뺄 생각이었다. 결국 공들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기에 '나비무덤'을 제목에 써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남자의 여전히 애절하고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곡인 만큼 두 사람은 '나비무덤 두 번째 이야기'의 감정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했단다. 장성재는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불렀다. 슬픈 노래지만 무조건적으로 슬픈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슬프게 부르면 감정적으로 오버하는 느낌이 들어서 담담해지려고도 노력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감정 표현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인 부분에서 보다 극대화시켰다면 보컬 창법적인 부분은 계산하지 않고 기교를 줄여 깔끔한 느낌을 선사했다. 신승희는 "'나비무덤'을 부를 때는 어떻게 하면 목소리 톤이 멋있을지 고민하거나 바이브레이션을 더 화려하게 위해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리스너 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 그대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듣는 분들이 어떤 계산 없이 그저 마음으로 들을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곡은 테이크만의 전매특허 화음을 업그레이드시켜 한층 절절한 감성으로 배가시켰다. 녹음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하모니에 보다 집중하며 여러 차례 다시 녹음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신승희는 "녹음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저희 곡들은 항상 화음이 많은 편인데 조금 더 조화롭게 들리게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나비무덤 두 번째 이야기' 속 '바보처럼 너만 그리워할 널 따라 멈춘 가슴 안고서' 부분이 가장 화음이나 감정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을 꼽았다. 이는 노래방에서 부를 때도 중요한 팁인 셈. 신승희는 "이 부분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분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연습하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2집 정규 파트1의 선공개 싱글 '어느 봄날에'를 발표하며 9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한 테이크.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흘러 '더 세컨드'를 완성시킨 두 사람에게 이번 2집 정규 앨범은 중감점검의 의미와도 같았다.

장성재는 지난 2003년 데뷔 당시부터 15년이 지나 두 사람으로 활동하는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며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저희가 했던 음악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점검을 하고 재정비를 해서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신승희는 "저희 두 사람이서 활동한지 햇수로 4년째가 됐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이번 앨범은 정말 노력도 많이 하고 공을 많이 들인 만큼 기억에 오랜 시간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이번 앨범을 계기로 무대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테이크는 기존의 깊은 감성 발라드 장르 음악에서 확장해 한층 경쾌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음악 장르 음악을 선보이길 바랐다. 신승희는 "개인적으로 밝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 싱그럽고 신선한 느낌을 드리고 싶다. 또 공연 할 때 함께 따라부르기 좋고 경쾌한 분위기를 선사해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승희는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계절에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를 전해드리고 싶다. 사실 저희가 보기보다 흥이 굉장히 많다. 아직 음악적으로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공연장에 오신 팬분들은 테이크의 진짜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흥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장성재 역시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와 활동을 통해 테이크만의 다채로운 색깔을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그는 "전에는 앨범을 낼 때 기대감이 컸다면 이제 조금씩 기대감보다 책임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더 좋은 음악을 꾸준히 들려드릴 수 있는 테이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