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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이세영의 청춘블랙코미디, 망가져도 괜찮아 (접속무비월드)


2018. 03.24(토) 11:43

수성못 이세영 접속! 무비월드 7년의 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접속! 무비월드’가 짠한 청춘들의 블랙코미디 ‘수성못’을 소개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접속! 무비월드’의 ‘눈여겨 볼 만 하다’ 코너에서는 신작 ‘수성못’(감독 유지영)의 독특한 블랙코미디 매력이 클로즈업됐다.

영화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편입을 준비하는 반도의 흔한 아르바이트생 희정(이세영)이 대구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역대급 생고생을 다뤘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유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흔한 아르바이트생 희정에게 벌어진 악몽 같은 사건이 벌어진다. 그가 대구의 유원지 수성못에서 오리배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황에서, 50대 남성들의 사망 사건이 벌어진 것. 그는 남성에게 밤새 가위까지 눌리고, 일련의 코믹한 듯 씁쓸한 현실 장면은 영화의 블랙 코미디 감수성을 집약하는 대목이다.

남동생 역시 남들 다 가는 군대, 직장도 가지 않는 현실 부적응자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열심히 살아가려는 희정은 갖은 고생을 하며 도시 생활을 꿈꾸지만, 뭐 하나 좀처럼 되는 일이 없다.

한때 월 88만 원밖에 월급이 되지 않는 청춘들을 일컬어 ‘88만원 세대’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청춘의 삶은 고되다. 영화엔 88만 원 세대라는 타이틀조차 감지덕지한 청춘들이 등장한다. 열심히 살수록 되레 나락으로 떨어지는 청춘의 늪은 관객들에게 공감대와 씁쓸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이세영은 예쁜 미모를 모두 내려놓고, 시종 고달픈 청춘의 자화상을 표현하기 위해 어두침침한 민낯으로 등장한다. 막춤부터 배를 까고 낮잠을 자는 모습까지, 여자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으로 변신한 그의 연기 내공이 기대되는 바다.

영화 후반부 극중 희정은 말한다. “내 선택대로 뭘 해보고 싶다”고. 남들 선택이 아닌 자신의 선택대로 인생을 살아가고픈 경상도 청춘들의 ‘웃픈’ 일상사를 눈여겨볼 수빆에 없는 이유다. 오는 4월 19일 국내 극장가 개봉.

이밖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관전 포인트가 간략히 소개됐으며, 정유정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7년의 밤’이 소개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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