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미국 법원 측이 스타벅스를 비롯한 유명 커피회사들을 향해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커피컵에 부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 엘리우 버를 판사는 캘리포니아 소재 독성물질 교육조사위원회(CERT)가 90개 커피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여, 커피회사들에 발암 경고 라벨을 붙여야 한다고 결정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다른 커피회사들이 생원두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적 화합물의 위협이 미미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

원고 CERT는 측은 지난 2010년 생원두를 볶을 때 생성되는 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캘리포니아 법령에서 규정한 발암물질에 해당한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커피의 지속적인 음용이 태아, 영아, 아동, 성인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고 커피제조사들 측은 인과관계에 대한 의견을 증명하지 못했으며,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혜택을 줄 것이라는 입증책임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게 이번 판결의 요지다.

소송 피고는 스타벅스 외에도 그린마운틴 커피 로스터스, J.M 스무커 컴퍼니, 던킨도너츠, 크래프 푸즈 글로벌 등 유수의 커피 제조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현재 스타버스, 던킨도너츠, 피츠커피 등은 이에 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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