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제90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판타스틱 우먼'이 그룹 랄라스윗과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영화 '판타스틱 우먼'(감독 세바스찬 렐리오) 측은 2일 랄라스윗의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와 함께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판타스틱 우먼'은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용의자로 몰리게 된 트랜스젠더 마리나(다니엘라 베가)가 슬픔을 딛고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랄라스윗은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김현아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박별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여성 듀오로, 데뷔 8년 차를 앞두고 있는 베테랑 밴드다. 이번에 '판타스틱 우먼'과 함께 한 곡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는 벚꽃이 화자가 되어 노래한 발라드로, 비가 온 뒤 떨어진 벚꽃을 본 김현아가 벚꽃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만든 곡이다.

이처럼 봄을 노래하는 랄라스윗의 곡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와 함께한 '판타스틱 우먼' 뮤직비디오에는 서정적인 멜로디, 가사와 함께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린 트랜스젠더 여성 마리나의 여정이 담겼다. 사랑하는 남자 오를란도(프란시스코 레예스)와 행복한 시절을 보내는 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그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마리나의 절망적인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를 애도할 틈도 없이 경찰과 오를란도의 가족들로 당하는 의심과 편견 섞인 시선 앞에 그녀의 상처는 더욱 커져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맞서 담담하지만 용기 있게 나아가는 마리나의 모습은 "가장 아름다웠던 나를 기억해줘요.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가사와 어우러져 그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로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판타스틱 우먼'은 19일 정식 개봉해 관객들의 움츠린 감성을 봄처럼 따뜻하게 녹일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판타스틱 우먼'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