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여성 듀오 스웨덴세탁소가 새 앨범을 직접 소개했다.

스웨덴세탁소(최인영 왕세윤)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달 30일 발매한 미니앨범 '우리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6년 10월 낸 정규앨범 '마음'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찍어낸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 '우리집'에 대해 최인영은 "사실 객지에 가거나 하면 힘들면 집에 가고 싶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앨범을 준비할 때 그런 생각을 했다. 힘들 때 찾게 되는 곡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왕세윤은 "인영이 말처럼 힘들 때 찾게 되는 '우리집'처럼 우리 앨범도 사람들이 들을 때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장면'과 선공개곡 '바람'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 최인영이 대부분의 곡들을 썼고, 왕세윤이 편곡에 참여했다. 연주와 코러스 등도 두 사람이 직접 해냈다.

1번 트랙 '우리집에 놀러와요'는 인트로의 성격을 지니는 트랙이다. 최인영은 "1번 트랙이니까 초인종을 누르는 느낌으로 시작을 했다. 항상 초대를 받으면 설레지 않나. 이 곡을 들으며 그런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며 "가사를 보면 '편안한 옷을 입고 와요'라는 구절이 있는데 부담 없이 여러분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번 트랙 '바람'은 두 사람이 특히나 애정을 갖고 있는 곡이었다. "지난해 2월에 만든 곡"이라고 운을 뗀 최인영은 "작사를 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할 수 있는 최선의 고백 같은 거다. 이 곡이 완성된 날이 세윤이의 생일이었는데 세윤이는 자기 생일에 완성됐다고 되게 좋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인영은 "극적인 곡이기도 하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곡을 보내고 갔었어야 했는데 새벽 4시에 가까스로 작업이 끝났다. 구세주 같은 음악"이라며 "세윤이에게 피아노를 치면서 불러줬었는데 너무 좋다고 했다. 그래서 이 곡은 퇴짜는 맞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3번 트랙 '안아줄까'는 그룹 1415의 주성근이 함께 참여한 곡이다. 최인영은 "세윤이와 내가 둘다 과장된 감정표현 보다는 덤덤한데 슬픔이 있는 곡을 좋아한다. 곡을 먼저 쓰고 누군가와 함께 부르고 싶었는데 세윤이가 주성근씨를 추천했다. 보컬을 꼭 들어보라고 하더라. 듣고는 이 분이랑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회사에 졸랐다. 주성근씨가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왕세윤은 "녹음할 때도 되게 여러 번 불러 주시고 열심히 해주셔서 되게 감사했다. 우리가 디렉팅을 보는데도 이끌어 주시는 느낌이었다. 편안하게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4번 트랙에 담긴 '졸려요'는 곡 말미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최인영은 "되게 졸린데 연락을 기다리는 거다. 연락이 알까봐 잠은 못 자겠고, 그런데 졸리기는 하고. 초조한 마음이 담긴 곡"이라며 "편곡을 할 때 꿈과 현실의 경계를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애썼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끝부분에 보면 오르골 소리가 나오고 하품 소리도 나온다. 그리고는 문자 메시지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해피엔딩인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5번 트랙인 '여행'은 앨범에 가장 마지막으로 실리게 된 곡이다. 최인영은 "덴마크에 다녀와서 작업을 하는데 어떤 곡을 써야 할지 생각이 안 나 사진을 보다가 만든 곡"이라며 "여행을 가면 평소 일상이랑 다르니까 뭔가 스스로에게 질문도 하게 되고, 안 하던 생각도 하게 되고, 피하고 싶던 그런 것들과 직면하게도 된다. 그때 그런 감정들을 누구에게 제일 먼저 털어놓고 싶을까를 생각했을 때 부모님이었다. 사실 현실에서는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겠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며 썼다. 앨범에서 '여행'을 제일 좋아하는데 솔직한 내 감정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 트랙에 담긴 '장면'은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최인영은 "지난해 10월 즈음 작업한 곡인데 그때 내가 내 나름대로 꽂혀있던 풍이다. 그래서 좋았다. 뭔가 눈을 감았을 때 더 선명해지는 기억들에 대한 노래다. 그 기억들이 흐릿해 질까봐 눈을 뜰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라며 스트리밍을 추천했다.

새 앨범으로 돌아온 스웨덴세탁소는 오는 28일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우리집에 놀러와요'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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