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의 마음으로 하겠다"는 'B의 농담', 스탠드업 코미디 살릴까 [종합]
2018. 04.19(목) 16:33
B의 농담
B의 농담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B의 농담'이 스탠드업 코미디 쇼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코미디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현재, 'B의 농담'이 제대로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유병재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유병재와 정영준 PD가 참여했고,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이 MC를 맡아 함께했다.

'B의 농담'은 병재, B급, 블랙코미디를 뜻하는 'B'와 농담을 결합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해당 공연은 유병재가 가지고 있는 코미디 철학과 사회상을 녹여 웃기지만 가볍지 않은 유머를 담을 예정이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유병재는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는 "스탭드업 코미디는 스스로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매력이다. 반면 혼자 모든 걸 다 이끌어야 하니까 부담도 된다"고 매력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인사권이 있기 때문에 방송이나 수위, 심의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재량껏 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낯선 소재로, 이를 콘셉트로 한 공연은 도전에 가깝다. 이에 대해 정 PD는 "지난 공연이 너무 잘 됐다. 첫 타석에 홈런을 쳐버린 신인선수 같은 느낌이다. 문익점 같은 마음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유병재도 이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따라 할 수 있는 한국 스탠드업 코미디쇼가 거의 없었기 때문. 그는 "공연을 존댓말로 해야 할지 반말로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타 문화권의 공연 자막들은 반말로 나오더라. 하지만 반말로 하면 버릇없어 보이는 건 아닐까 고민했다. 지금도 계속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또 그는 공연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야기했다. 한국에서도 외국에서처럼 스탠드업 코미디가 하나의 놀이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 유병재는 "영어로 된 다른 나라 스탠드업 무대, 한글로 만들어진 스탠드업 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지 않냐. 선두주자가 돼야겠다는 건 아니다. 큰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될 예정이다. 유병재는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의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코미디언이 마냥 이루기 어려운 꿈은 아니지 않을까"라면서도 "토익 점수가 300점인 것은 고려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코미디 공연하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다"는 유병재는 끝까지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B의 농담' 4행시로 포부를 밝힌 것. 유병재는 "'B의 농담'은 '비'교 불가 최고의 스텐드업 코미디 쇼다.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코미디 쇼가 될 거다. '농'담이 아니다. '담(다음)'에 공연장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B의 농담'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노한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