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세대와 장르의 구분없이 상상을 초월한 콜라보 무대를 실현시킨 '더 콜'이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4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Mnet 예능프로그램 '더 콜(The Call)'은 8회를 끝으로 29일 종영했다.

'더 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가요계 판도를 뒤바꿀 만한 콜라보 음악을 만드는 러브콜라보 반전뮤직쇼다. '더 콜'은 Mnet의 장수 시즌제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음악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또 가수 신승훈부터 김종국, 김범수, 휘성 등이 1차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1차 라인업 아티스트 이후 공개된 총 4차의 라인업에는 가수로 에일리, 비와이, 황치열, UV, 그룹 샤이니 태민 등 출중한 실력과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아티스트들이 20명에 달하며 음악적 풍성함을 배가시켰다. 기존 프로그램의 고정 진행자나 게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출연진들의 라인업이 아니라 회를 거듭할수록 새롭게 출연진이 추가 합류되는 방식이 신선함을 자아냈다.

'더 콜'은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정체를 숨긴 시크릿 가수들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이들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롯이 자신들의 실력만으로 매력을 어필해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국내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콜라보 무대를 꾸미기 위해 시크릿 가수들에게 열정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은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이후 함께 팀이 된 아티스트들은 색다른 조합으로 신선한 '케미'를 자랑했다.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신승훈과 '괴물 래퍼' 비와이가 함께 꾸민 '룰라바이(Lullaby)' 무대는 서로 다른 색깔의 두 아티스트의 조화로 노래의 감동을 더했고, 김범수와 에일리의 듀엣곡 '폴 어웨이(Fall Away)'부터 수란과 함께한 '꾸러기(Groggy)' 등은 국내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의 면면들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나아가 이들이 만들어낸 최종 무대는 높은 음악적 퀄리티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더 콜'은 단순히 최종 무대라는 결과물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들이 콜라보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함께 고생하고 노력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들은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과 성향을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콜라보 무대는 아티스트들에게 성취의 기쁨을, 현장의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무대의 전율을 느끼게 했다.

아티스트들은 무대 위에서 함께 어우러진 모습으로 진정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고, 관객들과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동화돼 함께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 특별히 최종회에서 20여 명의 아티스트가 모두 한 무대에 올라 신승훈이 직접 프로듀싱한 단체곡 '리멤버(Remember)'를 부를 때는 그간의 과정들이 녹아들어 가슴 뭉클한 감정을 전달하기도 했다.

높은 퀄리티의 콜라보 무대 향연이 매 회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1%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클립 영상들의 조회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1534·20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1.9%(닐슨코리아, Mnet·tvN 합산)을 나타내며 전회차 연속 타깃 시청률 1위를 지키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더 콜'은 아이돌 그룹 음악에 치중되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획일화된 현재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제시하고, 신선한 아티스트들의 조합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의미를 더했다. 첫 시즌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더 콜'의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본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