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인형의 집’의 시한부 박현숙이 딸 박하나 앞에서 임종을 맞이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10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극본 김예나·연출 김상휘) 95회에서는 친모녀 아니지만 가족으로 살아온 금영숙(최명길) 홍세연(박하나), 위너스그룹 은경혜(왕빛나) 장명환(한상진) 이재준(이은형), 여동생 이재영(꽃님, 배누리), 죽은 은기태(이호재) 회장과 명환의 내연녀 김효정(유서진), 세연의 친모 박수란(박현숙)을 둘러싼 미스터리 일상사가 그려졌다.

이날 수란은 경혜와 영숙이 머무르고 있는 집을 찾아갔다. 수란은 딸 세연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병원에서 마지막을 맞으려 했던 것. 그는 더불어 친구인 영숙에게 자신의 간병을 맡기려 했다.

소식을 듣고 득달 같이 달려온 세연은 경혜를 끌어안으며 “왜 얘기도 없이 나갔어”라며 소리를 쳤다.

수란은 영숙에게 간병을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영숙은 “세연아, 네 앞에서 엄마 고운 모습만 보일 수 있게 내가 간병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란은 세연에게 “엄마, 네 앞에서 아픈 거 정말 싫어. 진짜 싫어”라며 임종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연은 그런 수란을 한사코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세연은 그런 수란의 뜻을 홍필목(이한위)에게 이야기하며 마음 아파했다. 세연은 “난 엄마 보는 1분 1초가 아까운데 엄마는 자기 아픈 거 나한테 보여주는 거 싫으신가봐”라며 눈물을 훔쳤다. 가족들은 그런 수란의 뜻을 이해하며 세연을 달랬다.

한편 이날 경혜는 위너스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장명환과 또 한 번 손을 잡고, 마지막 몸부림을 준비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