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1415(주성근, 오지현)이 여름의 청량함을 담은 새 싱글 '서퍼(SURFER)'를 발표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무더운 여름의 절정에서 '서퍼'가 선사하는 시원함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1415는 최근 시원한 사운드의 여름 캐럴송 '서퍼'를 발표했다. '서퍼'는 무더위에 지친 리스너들에게 선사할 만큼 청량한 분위기를 띄고 있는 곡이다.

1415는 지난해 4월 첫 EP 앨범 '디어: 엑스(DEAR: X)'로 데뷔해 '아이 엠 블루(I Am Blue)' '이토록 네가 눈부셔' 등의 싱글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 '서퍼'는 1415가 지난 봄부터 이번 여름을 겨냥해 준비해온 곡이다.

여름이란 자고로 덥기 마련이지만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성근, 오지현은 곡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봄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이 이렇게 더울 줄 몰랐다며 "리스너분들이 노래를 듣고 시원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성근은 "가사 작업 하기 전부터 제목을 '서퍼'라고 지었다.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당장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필요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곡을 만들게된 계기를 전했다.

여름 캐럴송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서퍼'는 곡 전반적으로 강렬하고 청량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간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이 주를 이뤘던 1415 노래들과는 사뭇 공간감을 선사한다.

주성근은 "보통 여름 캐럴하면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강하지 않나. 1415의 곡들은 초반 텐션이 부족해서 멜로디를 만들 때 신경을 많이 썼다. 듣는 분들이 시원한 분위기와 음악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받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1415는 현재 이번 겨울 발매를 목표로 새 EP 앨범 '프롬: 엑스(FROM: X)'를 준비 중이다. 이번 싱글은 첫 EP 앨범인 '디어: 엑스'와 새 앨범 '프롬: 엑스'를 잇는 연결고리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만큼 이번 '서퍼'는 그간의 곡들에서 한층 확장된 사운드와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 또 다음 앨범 '프롬: 엑스'를 통해 1415가 얼마나 음악적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고 구현할 수 있는지를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햇다.

오지현은 "데뷔 초에는 미니멀하고 모던한 음악을 많이 추구했다. 뭔가 억지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기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곡 길이도 억지로 늘리지 않을 만큼 1415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래야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1415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주성근 역시 "오래 들을 수 있는 노래"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리스너들에게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랑 받는 노래가 되기 위해서는 고유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야 하는 법.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오랜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며 그들만의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주성근은 "가사 작업 할 때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억지로 붙이면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오지 않는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가사로 탄생시키기 위해 정말 다양한 단어들을 조합해가면서 연구하는 것 같다. 가사 작업이 가장 고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늘 뿌듯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같은 기타라고 해도 사운드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각 기타마다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만큼 다 해보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다 시도해 봐야 아쉬움이 남지 않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415는 완성도 높은 곡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는 만큼 한 곡 한 곡에 대한 자부심 역시 남달랐다. 무엇보다 이들의 고민이 묻어난 곡들은 각각 고유의 색깔과 결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1415의 설명이었다.

주성근은 "작업할 때 사용하는 음악 코드들이 반복적이다보니 자칫 리스너분들이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걸 1415의 음악적 색깔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아직 데뷔한지 1년 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1415의 음악을 들어보시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들려드릴 음악이 정말 많은데 차차 1415의 음악적 색깔을 각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을 열고 '이게 바로 1415의 음악 색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지현 역시 사운드 구현을 위한 노력과 멜로디 작업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는 만큼 리스너들의 관심과 격려가 더욱 크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비슷한 코드만 쓰는 것 같아도 정말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인사를 남겼다.



끝으로 1415는 겨울 앨범 '프롬 : 엑스' 작업에 보다 더 노력을 다하면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팬들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상을 받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주성근은 "사실 인지도나 인기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 일단 좋은 음악으로 인정받는다면 인지도나 인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시기나 운도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은 정말 저희 영역 밖의 일인 것 같다. 지금으로써는 저희의 환경 내에서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큰 것 같다. 음악적으로 '정말 잘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음악적으로 승부를 걸겠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따라 불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1415는 여름 신곡 '서퍼'를 많이 들어줄 것을 당부하며 "올 여름은 유난히 길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으니 '서퍼'와 함께 여름을 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유니버셜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