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수요미식회' 하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수요미식회' 측이 게시판을 삭제했다.

황교익은 2일 새벽 자신의 SNS에 "방송에서 이랬다?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다"라며 지난달 1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의 막걸리 테스트 장면에 대해 지적했다.

방송 당시 백종원은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 가게 사장과 술맛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백종원은 부족함을 꼬집었고, 사장은 자신이 직접 빚은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두 사람은 사장의 막걸리 2종을 포함한 전국 12개의 막걸리를 함께 맛보며 각각의 막걸리를 맞추는 퀴즈를 진행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황교익은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며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출 확률이 매우 낮다.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막걸리 맛을 잘 안다고 잘 팔리는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대구의 대박 떡볶이집 할머니는 떡볶이를 싫어하셔서 맛도 안 보신다는 거 다들 아시냐"고 반박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갑론을박과 함께 황교익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앞서 황교익이 했던 발언과 '골목식당'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언급하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는 '수요미식회' 하차 요구로까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수요미식회' 게시판을 통해 황교익의 하차를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은 사라진 상태다. 이는 누리꾼들의 황교익 하차 논란이 쏟아지자 제작진이 해당 게시판을 잠시 삭제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른 게시판을 이용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기를 접었나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수요미식회' 측은 게시판 삭제 건에 대해 이번 논란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4일 티브이데일리에 "현재 '수요미식회' 공식 홈페이지를 전반적으로 리뉴얼 중"이라며 시청자 게시판만 사라진 것은 "리뉴얼 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수요미식회'는 지난달 19일 만두 편을 끝으로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tvN 홈페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