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우여곡절을 지나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화려한 스타들, 각국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함께 했다.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사회를 맡았다.

레드카펫 행사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이목이 집중됐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 주연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등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윤여정, 남규리, 손숙, 유연석, 이하늬, 수애, 현빈, 장동건 등 수많은 스타들이 관객들 앞에 서서 환호를 받았다.

본격적인 행사는 음악 감독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독주로 시작됐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개봉을 앞둔 영화 '안녕, 티라노'의 OST 변주곡과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연주했다.

이어 이용관 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이 진행됐다. 당초 개막 선언에 참석하기로 했던 오거돈 부산시장은 평양 방문으로 인해 영상으로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영상에서 오거돈 시장은 "남북 공동 영화제 개최를 추진하려 한다"며 "올해는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임과 동시에 남북공동영화제 개최를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외압 논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동반 사퇴를 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지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이에 재도약을 꿈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국내외 영화 영상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시아필름마켓을 비롯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BIFF'가 마련됐다. 또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 한국영화 회고전 등을 통해 특별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뷰티풀 데이즈'가 선정됐으며, 12일 저녁 폐막작으로는 '엽문 외전'(감독 원화평)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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