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아침마당' 부모 자식 간의 쌓아둔 감정이 폭발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자식들아 내 말 좀 들어다오'라는 주제로 방송인 로버트 하일과 아들 하재익, 가수 장미화와 아들 김형준, 코미디언 팽현숙과 딸 최하나, 배우 이상벽 이주실 남능미 최주봉 이승신, 코미디언 배영만, 정신의학과 교수 한창수가 함께했다.

이날 배영만은 "잔소리 그만하라는 말이 듣기 싫다. 나는 코미디언이라 말이 많을 뿐이다"고 말하며 자식들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이어 이주실은 "딸이 매일 흘리지 말고 다니라고 한다. 내가 뭘 흘리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며 "나도 그 잔소리를 기억했다가 나도 한다"고 말했다. 팽현숙 또한 "딸과 더 대화를 하고 싶은데 정색을 하니까 '너도 똑같은 딸 낳아봐라'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자식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김형준은 "빨리 들어와라 일찍 들어오라는 말이 듣기 싫다. 결혼하라는 것도 싫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엄마 장미화는 "부모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거다"고 다독였다. 이에 최하나는 "부모님들은 일방향 소통을 원한다. 친구들은 쌍방이니까 훨씬 고맙고 재밌다"고 대화를 피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장수 교수는 "부모님들한테는 잔소리가 잔소리가 아니다. 보고 싶다. 얘기하고 싶다는 거다. 그게 자식들한테는 바쁜 상황에서 불편한 '아무 말 대잔치'처럼 들린다"며 "내 자식한테 잔소리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옆집 자식한테 한다고 해라. 예의를 지키라는 의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