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뉴스공장'에서 요식업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저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교익은 5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뉴스공장'에서 최근 화제를 모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저격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황교익은 2일 새벽 개인 SNS에 '골목식당' 대전 편에서 진행된 '막걸리 테스트' 비판 글을 게재했다. 실제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과 대전 중앙시장 청년구단 막걸리 전문점 사장이 술맛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전국 각지에서 모은 막걸리의 맛을 맞추는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황교익은 이 같은 테스트가 현실적으로 맞출 수 없는 불가능한 테스트였으며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누리꾼 일각에서는 '골목식당'의 방송 내용에 적극적으로 동조, 황교익을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황교익은 "이 방송을 보지 않았다. 그런데 주류문화칼럼니스트가 이 방송에 대해서 쓴 거 보니까 묘사를 구체적으로 해놨더라. 2종은 막걸릿집 막걸리고 10종의 막걸리를 가져와서 주인에게 줘서 어느 지역의 것인가 맞춰보라는 것이다. 이 테스트는 인간의 미각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다면 할 수 없는 거다. 모른다. 시중 막걸리가 몇 종인지 정확한 자료가 없다. 800종 되고 그중 100종이 유명하고 그중 10종을 가져와 어디 거냐고 알아내라니"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백종원은 맞혔다. 자기가 선별해 왔기 때문이다. 선별해 오는 과정에서 맛을 봤을 거다. 모든 사람의 입은 다 그냥 그렇다. 막걸리는 제조하고 난 다음에도 맛이 변한다. 보관에 따라 맛이 왔다 갔다 한다. 이건 인간이 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일을 막걸릿집 주인한테 내놓고 굴욕 당하는 것으로 설정된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방송을 다시 봤는데 내가 기사로 본 것보다 더 하더라. 예능이니까 재미를 우선으로 한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음식 방송이다. 음식과 관련돼 인간이 어떤 상태인지를 기본 전제로 하고 해야 한다. 우리나라 방송의 문제점이 일반인 출연자들을 면박 주는 게 많다. '골목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장사도 안되니까 목을 매는 거다. '골목식당' 나오면 대박 치지 않냐"고 했다.

끝으로 김어준은 "백종원과 사이가 안 좋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황교익은 "그렇지 않다. 백종원은 외식사업가로 잘 하는 분이고 난 나의 일이 있다. 그런 설정 자체를 문제 삼는 건 백종원과 관련 없다. 방송은 제작진이 결정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재미로 했는데 너무 심각하게 보신 것 아니냐"는 김어준의 말에 "예능이라 하더라도 출연자에 대한 인간적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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