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알쓸신잡3’ 유시민이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5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3’에서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도착한 다섯 박사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르네상스 낭만 여행이 공개됐다.

이날 이들은 하루를 보낸 뒤 레스토랑에 모여 열정적인 수다를 떨었다. 이날 유시민은 미켈란젤로의 건축 감독 아래 지어진 산 로렌초 성당 내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찾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도서관을 둘러보면서도 유시민은 “규모는 작아도 여기 와서 제일 마음에 든다. 다른 도시에서도 저렇게 마음에 드는 걸 못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그는 “‘500년 전 어떻게 만들었을까’ ‘도서관이니까’ ‘미켈란젤로가 설계를 했다니까 특별한게 있겠지’ 그 정도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다”고 다른 박사들에게 설명하며 “내가 생각했던 도서관이 아니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열람실, 꺾으면 서고다. 그런데 그 천장이 판테온이더라”고 돔 형태의 지붕에 대해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두 가지 때문에 놀란 것 같다. 어둠에서 광명으로, 입구에서 점점 밝은 데로 가게 되더라. 두 번째는 고대 온갖 신을 모시던 자리에 책이 있더라. 로마 판테온과 똑같은 구조다. 다만 책이 있는 곳에 책이 놓여있다. 책이야 말로 불멸의 신”이라며 감탄했다.

말을 마치며 그는 “왜 이렇게 설계를 했을까 생각했다. 제가 느낀 걸 느끼게 하려고 설계한 게 아닐까 싶다. 피렌체하면 르네상스고, 르네상스하면 도서관 아니냐. 이 작은 도서관이 피렌체에서 일어났던 르네상스 정신을 가장 잘 느끼게 해준 것 아닐까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경청하던 도시건축가 김진애는 “공간의 느낌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추적해가고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게 너무 감동적이다. 제가 감사하다. 공감을 느끼는 데는 옳고 그름이 없다 호기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