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따로 또 같이'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저격할 색다른 부부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따로 또 같이'는 부부가 같이 여행지로 떠나지만 취향에 따라 남편, 아내가 따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부부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따로 또 같이 여행을 떠날 부부로는 26년차 부부 박미선-이봉원, 5년차 부부 심이영-최원영, 7년차 부부 강성연-김가온, 24년차 부부 최명길-김한길이 함께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최명길-김한길 부부를 제외한 3쌍 부부의 일상이 담겼다. 먼저 강성연-김가온 부부는 연년생 아들과 분주한 아침을 여는 모습으로 육아로 인한 고충을 현실감 있게 보여줬다. 박미선-이봉원 부부는 서로를 전혀 개의치 않는 게 익숙한 듯 따로 시간을 보내면서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이영-최원영 부부는 '모닝 뽀뽀'로 아침을 시작하는 등 여전히 신혼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격 여행 전 보여준 각기 다른 부부의 일상은 색다른 여행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여행과 부부 리얼리티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뤄왔던 소재이지만, 그 부부가 따로 여행을 즐기는 콘셉트는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엄마 없는 환경에서 아빠와 아이의 관계가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은 '아빠! 어디가?', 부모 없이 낯선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담은 '둥지탈출'을 연출한 김유곤 CP의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인 만큼, 따로 또 같이 가는 부부의 여행을 통해서도 또 다른 메시지를 안길 전망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미선 또한 "그냥 연예인들 여행가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고 촬영 후 소감을 밝히며 '따로 또 같이'가 단순 여행 부부 리얼리티가 아닐 것임을 자신한 바. 첫 방송에서는 아직 여행을 떠난 후 이들의 모습이 그려지진 않았으나, '독립부부' 트렌드를 반영시킨 프로그램은 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남편과 아내의 두 가지 여행 설계로 결혼 후에도 각자 독립적인 취향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본격 여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해당 여행은 부부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기회, 오랜 결혼생활에도 미처 몰랐던 따로 있을 때의 배우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각 부부마다의 일상이 다르고, 그 속에서 또 아내와 남편이 느낄 감정이 다른 만큼 이들이 어떻게 취향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면서 여행하는 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프로그램은 이 과정을 통해 부부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 나아가 어떻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만들 것이다.

다양한 결혼 연차, 각기 다른 스타일의 부부들은 독립적인 개인의 모습부터 부부라는 울타리 속 남편, 아내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제 막 '따로 또 같이' 여행을 떠나기 위한 예열을 마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과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