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수많은 스타들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가운데, 강렬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뽐낸 스타들 역시 어김없이 존재했다.

지난 4일 개막해 13일 폐막을 앞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을 딛고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 영화제를 위해 올해에는 더욱 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다. 여기에 독특한 패션부터 관객들과 함께한 생일 파티까지.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이색적인 풍경들은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 차기작 때문? 파격적인 '골무 패션'으로 레드카펫 오른 박해일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들고 부산을 찾은 박해일은 지난 4일 저녁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박해일은 반듯한 블랙 슈트와 검정 비니라는 파격적인 조합을 선보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스님으로 등장하는 영화 '나랏말싸미' 촬영에 한창인 박해일은 역할 탓에 머리를 삭발했고, 이를 가리기 위해 멋스러운 비니를 착용한 것이다. 박해일은 레드카펫 외에도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과 야외무대인사에서 비니를 고수했고, 이에 새로운 조합들을 보는 재미가 생기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장과 야외무대 현장에서는 편안한 외투와 비니를 조합시켜 캐주얼한 느낌을 자아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 '창궐'로 부산 찾은 장동건x현빈, 레드카펫 더욱 빛내는 눈부신 투샷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창궐'의 배우 장동권과 현빈은 영화 홍보 차 부산을 방문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장동건과 현빈은 지난 4일 개막식에 참석, 붉은 카펫 위에서 훈훈한 투샷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정갈한 블랙 슈트를 입은 두 사람은 주변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훈훈한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개막식이 끝난 이후에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 조우진, 김성훈 감독과 함께 포털사이트 네이버 브이앱(V앱)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그들은 이 방송에서 '창궐'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장동건과 현빈이 출연한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의 혈투를 그린 액션 영화다.



◆ 태풍도 못 막은 열정의 유아인, 팬들 생일 축하 노래에 감격

영화 '버닝'의 오픈토크로 부산을 방문한 배우 유아인은 마침 생일과 겹치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유아인과 전종서 이창동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관객들과 마주했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행사 당일인 지난 6일, 부산은 태풍 콩레이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당일 오전 진행 예정이었던 일부 행사들이 취소됐고, 오후 행사들 역시 변경이 불가피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진행하기로 했던 '버닝' 역시 악천후로 취소를 공지했지만, 유아인과 전종서가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에 저녁 7시 행사를 급하게 재개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씨네마운틴에서 재개된 '버닝' 행사에서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전종서는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더욱이 행사 말미 현장에 모인 팬들은 당일 생일을 맞은 유아인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유아인은 그런 팬들을 보며 감격한 모습과 동시에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내비쳐 훈훈함을 더했다.

◆ 수영x이하늬, 공항에서부터 느껴지는 축제 열기

배우 이하늬와 수영은 개막식 당일 김해 공항과 부산역에서부터 포착됐다. 흰 티셔츠와 슬랙스 차림으로 센스를 보여준 수영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호를 자아냈다. 가죽 치마로 멋을 낸 이하늬 역시 밝은 표정으로 부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개막식에서 엿볼 수 있는 화려한 모습이 아닌, 편안한 모습으로 부산을 방문한 그들의 모습에서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더불어 본격적인 축제 전부터 포착된 그들의 설렘 가득한 모습이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돋우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