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여우각시별'에서 배우 이제훈의 정체가 드러났다. '괴력 팔'은 과거 사고로 얻은 인공 팔이었다.

8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5회는 '관계 불안 증후군'이라는 제목 아래 한여름(채수빈)의 성장기와 이수연(이제훈)의 비밀스러운 과거사로 꾸며졌다.

한여름과 이수연은 이날 여객서비스 팀장 양서군(김지수)을 따라 제2터미널(T2)로 부서를 옮겼다. 두 사람의 속사정은 판이하게 달랐다. 먼저 한여름은 사고뭉치 사원인 자신을 받아준 양서군을 따라간 것이었다. 그러나 이수연은 전 부서에서 테러 협박범을 잡고, 조현병으로 사고를 칠 뻔한 여객을 제압하며 화제를 모았던 터다. 이수연은 괴력 같은 위력의 오른팔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퇴사까지 고민했으나 양서군의 만류로 함께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다.

그런데 이수연의 괴력 팔을 눈여겨본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가 제2터미널까지 따라왔다. 그는 상부의 지시라고 둘러댔으나 이수연을 향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럴수록 이수연은 최무자와 악수조차 기피하는 등 경계하는 태도로 긴장감을 높였다.

운영기획 팀장 서인우(이동건)의 존재도 변수였다. 이수연이 서인우를 볼 때마다 굳은 얼굴을 보인 것. 더욱이 서인우까지 남들 앞에서는 티 내지 않는 척 이수연의 동태를 감시했다.

여기에 이수연의 과거사가 짧은 회상으로 드러났다. 과거 이수연이 "형"을 외치며 누군가가 탄 차량을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았고, 빠른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추돌 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이수연은 사고 당시 오른팔 팔꿈치부터 손까지, 오른발 무릎부터 발까지 처참하게 꺾이는 큰 부상을 입었다. 심지어 그가 "형"이라고 애타게 부르던 사고 차량에 탄 남자는 바로 서인우였다. 현재의 서인우는 이수연을 의식한 듯 남몰래 인사팀에서 이수연의 개인정보까지 캐봤고, 어머니 한 명뿐인 가족관계를 확인한 뒤 "어떻게 회복된 거지?"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남겼다.

그 사이 이수연은 몰래 잠입했던 '여우각시별 식당' 주인 미스터 장(박혁권)을 찾아 오른팔을 보여줬다. 미스터 장은 가게까지 닫고 특수 안경을 낀 채 꼼꼼하게 이수연의 팔을 살폈다. 마침내 드러난 그의 오른팔은 단순한 '괴력 팔'이 아닌 마치 로봇 같은 기계 팔이었다. 이에 이수연의 과거 사고와 서인우의 존재가 어떤 연관이 있을지 긴장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