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여우각시별'의 이제훈이 채수빈을 자신의 존재 이유로 삼았다.

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7, 8회는 '그 모든 것들로부터의 경계'라는 부제 아래 한여름(채수빈)과 이수연(이제훈)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수연은 이날 방송에서도 인천공항으로 출근했다. 그는 때마침 자신과 같은 버스를 타며 출근을 준비하는 한여름을 목격했다.

사실 이수연에게 공항 출근은 달갑지 않았다. 괴력을 발휘하는 인공 팔로 인해 주위의 관심을 꺼려했던 그는 난동 여객을 제압하며 공항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출근을 기피한 바 있다. 그러나 양서군(김지수)은 이수연을 만류하며 어떻게든 출근을 이어가려 했다.

이수연은 " 솔직히 이유 같은 거 만들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살고 싶은 이유도"라고 독백하며 출근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꺼리게 된 과거 사건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서인우(이동건)를 쫓아가던 중 사고를 당해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쓸 수 없게 됐던 것이다.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선고에 좌절한 이수연은 삶을 포기하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미스터 장(박혁권)을 만나 인공 팔을 얻으며 새 삶도 얻었다.

이 가운데 한여름은 이수연이 사람들의 관심을 견디면서도 공항에 남게 만든 새로운 이유가 됐다. 그는 공항에 남는 이유를 묻는 미스터 장이 "여자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자신에게 있어 한여름의 존재감이 크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한여름은 이수연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이 마음과 마음의 경계에서 서로를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