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흉부외과' 우현이 엄기준 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고백했다.

1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연출 조영광) 9, 10회에서는 한상옥(우현)이 최석한(엄기준)에게 수술을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상옥은 최석한에게 "유빈이는 죽을 아이가 아니었다. 윤수연(서지혜)이 죽었어야 했다"며 유빈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빌미로 자신의 수술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최석한은 한상옥의 상태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며 거정했지만, 한상옥은 "수술이 끝나면 말해주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박태수(고수) 또한 "저라면 수술 안 받을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성공하더라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수술하다 죽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한상옥을 말렸다.

최석한은 다른 수술장에 들어갔지만, 딸에 대한 생각을 지우지 못 하고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최석한은 한상옥을 수술대에 올렸다. 이후 수술장에서 나온 뒤 정신을 차린 한상옥은 모든 진실을 털어놨다.

과거 윤현목(남경읍)은 한상옥에게 "무조건 내 딸부터 수술하게 만들어라"며 최석한의 딸 유빈의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조작하라고 협박했다. 결국 한상옥은 유빈의 검사 결과를 조작했고, 위독했던 유빈 대신 윤수연이 수술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한상옥은 "검사 결과 원본은 아내에게 맡겨뒀다"고 털어놨다.

한상옥이 모든 걸 말했지만, 최석한은 한상옥을 수술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렇게 해야만 말해줄 것 같았다"며 "수술 했으면 당신은 죽었다. 눈 뜨지도 못 했을 거다. 원래 있던 요양병원으로 다시 보내드릴테니 거기서 죽어라"고 말했다.

다만 최석한은 한상옥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대신, 남은 생을 조금 더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다. 이에 최석한은 한상옥의 아내에게 "암투병 중에 대동맥이 터지는 일은 없을 거다. 당분간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석한은 윤현목에게 살의를 느낄 정도로 분노했다. 그런 가운데 윤수연이 인공 판막을 새롭게 넣을 때가 왔고, 최석한이 수술을 맡게 됐다. 최석한은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윤수연을 부탁하는 윤현목의 뻔뻔한 모습을 보며 "딸이 눈 앞에서 죽는 고통을 당신도 느껴봐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곧 사고가 터졌다. 윤현목과 윤수연이 절에 다녀오던 길에 크게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피투성이가 된 윤현목은 최석한에게 "나는 틀렸다. 수연이를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 순간 최석한은 "제가 왜 그래야 되냐. 유빈이 이야기 다 들었다. 당신 딸을 살려달라는 거냐. 내가 왜 윤수연을 살려야 되냐"며 독한 말을 쏟아냈다.

이어 최석한은 윤현목에게 응급조치를 하며 "죽지마라. 너도 네 딸 죽는 거 보고 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