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진주 60대 여성 피살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파헤쳤다.

1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경남 진주에서 벌어진 60대 여성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피해자의 아들 박재호 씨(가명)와 그의 친구 이석구 씨(가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석구 씨는 피해자 백 씨의 아들 박재호 씨의 살인청부를 받고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고, 박재호 씨는 친구였던 이 씨가 어머니를 해치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다고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친구에 의해 살인교사범으로 지목된 아들 박재호 씨는 경찰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해 왔다. 제작진은 지난 7월 무죄 판결을 받고 6개월 만에 석방된 박재호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사건 이후 직장을 잃고 두문분출 중이록 했다. 박재호 씨는 “이제 이석구가 그만 진실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피해자 백 씨의 며느리는 “처음부터 진술 보면 다 거짓이지 않냐. 지금 다 번복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석구 씨는 박재호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백 씨 집의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박재호 씨는 “신용카드 뒷면에 비밀번호 네 자리가 있다. 그건 제 습성이고 습관이다”라며 평소 통장이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헷갈리는 일이 많아 그렇게 적어놨다고 했다.

박 씨는 이 씨가 이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어머니 집에 들어가는 데 쓴 게 아닐까라고 했다. 함께 동선 모의를 했다는 이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리를 잘 아는 자신과 모의했다면 CCTV가 없는 곳으로 갔을 거라고 했다.

또 박 씨는 이 씨가 사전 답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날에도 이 씨의 돈과 여자친구 관련 이야기를 했을 뿐이고, 이 씨 범행 전 날과 당일에도 일상적 대화만 나눴다고 했다.

공교롭게 두 사람의 자동차 블랙박스는 모두 고장 나거나 제거된 상태였다. 박 씨의 살인청부라는 증거도 이 씨의 거짓말이라는 증거도 나온 게 없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