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동물농장'에 효자개 아롱이가 등장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는 서울 중구 충정로에 살고 있는 효자개 아롱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롱이는 충정로 인근 주민들이 모두 아는 효자개였다. 바로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걷는 주인 할아버지와 함께 발맞춰 산책을 하는 개였던 것이다.

아롱이의 주인 할아버지는 과거 잦은 허리 디스크와 수술로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허리를 곧게 펴고 서는 것조차 어려웠다. 걸을 때도 양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느린 걸음을 걸었다.

아롱이는 산책 때마다 그런 할아버지의 보폭에 맞춰 걸었다. 또한 마치 자신이 할아버지를 운동시키듯이 할아버지를 재촉해 매일같이 산책하도록 도왔다. 주인 할머니는 "원래 할아버지가 노인정도 안 갔다"며 "그나마 아롱이랑 산책 나가느라 조금 걷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롱이라고 해서 산책 때마다 얌전하게 보조를 맞추는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와 산책을 나갈 땐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냄새를 맡는 등 보통의 반려견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것.

이에 할아버지와 있을 때만 유독 얌전하게 보조를 맞추는 아롱이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할아버지 역시 그런 아롱이를 살피는 데에 지극정성이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효자개라 할만 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