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무림 고수를 꿈꾸는 박범남 씨의 가족 소박한 삶이 그러졌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우리 집에는 고수가 산다' 3부로 꾸며졌다.

이날 임주연 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남편 박범남 씨와 함께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은 대부분의 식사를 부부가 함께 한다.

두 사람은 밥과 함께 가볍게 맥주를 즐겼다. 범남 씨는 "아내에게 맥주가 굉장히 위로가 되는 것 같다. 특히 아내가 초여름까지 밭일을 많이 했는데, 나가서 땀을 흘리면 맥주를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식사를 먹던 도중 주연 씨는 배추 농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주연 씨는 "배추를 심으며 어떻겠냐"며 딱 열다섯 포기를 심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범남 씨는 "열다섯 포기?"라고 물으며 웃었다.

이는 주연 씨의 소박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범남 씨는 "아내가 남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남 씨는 "아내가 한 번도 자기 옷을 산 적을 본 적이 없다. 옷도, 화장품도 관심이 없다"며 아내의 소박함을 언급했다.

이에 주연 씨는 "돈이 없어서 옷을 안 산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범남 씨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지, 우리가 옷 살 돈은 있다"며 "나보다 옷에 관심이 없다"는 말과 함께 웃었다.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 행복하게. 두 사람의 삶의 방식은 한결같았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