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알쓸신잡3'가 사진 도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측은 17일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사진 도용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글 작성자가 제시한 대본 의혹에 대해 제작자는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알쓸신잡3'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를 통해 '알쓸신잡3'가 자신의 사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글 작성자는 지난 12일 방송된 '알쓸신잡3' 4회에서 프랑스 묘지 페라 라세르를 설명하며 제작진이 상의 없이 자신의 사진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는 글에서 "사진 저작권 표기 부분을 잘랐다며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을 통째로 도둑질한 것이 아이러니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분노했다.

또한 '알쓸신잡3'의 오류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사진이 아닌 게 한 장 들어있는데, 이 사진은 페르 라셰즈 사진이 아닌 퐁파르나스 공동묘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포스팅한 글과 김영하 작가가 언급한 내용마저 일치한다며 제작진이 자신의 글을 이용해 대본을 쓴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알쓸신잡3'는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다섯 명의 박사들이 국내는 물론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피렌체,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수다를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tvN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이하 '알쓸신잡3' 공식입장 전문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