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폴란드로 간 아이들' 배우 겸 감독 추상미가 감독으로 활동하는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추상미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감독 추상미·제작 보아스필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약 20년 간 배우로 활동해 온 추상미가 감독으로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그의 첫 장편 영화다. 이날 추상미는 배우로서의 삶과 감독으로 활동할 때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배우로 살 때는 세상에 대한 벽 같은 게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상미는 "이미지 관리라는 제도는 누가 만든 건지 모르겠다"면서 밝게 웃고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더라도 배우는 역할에 몰입하기도 해야 하고, 또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 결국 직업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의 삶에 대해 "감독이 좋은 건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인지도 봐야 하고,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이슈에도 민감하다는 거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애정도 생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추상미는 "감독으로 활동을 하는 게 훨씬 더 편안하다. 전에 비해 자유로워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31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커넥트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