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어느새 짙어진 가을 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가을동화'로 한층 더 풍성한 가을 감성을 이끌어냈다. 2년 여 만에 단독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 오마이걸은 청순 보컬부터 파워 댄스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력으로 '가을동화'를 더욱 진하게 물들였다.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8 가을동화'(이하 '가을동화')는 20일 저녁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6년 첫 번째 콘서트 '여름동화'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되는 단독 공연으로, 20일과 21일 양일 간 진행된다.

오마이걸은 '비밀정원' '클로저(Closer)' '한 발짝 두 발짝' 등 히트곡 무대를 휘몰아치며 객석을 꽉 채운 팬들의 호응 속에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이어 '러브 어클락(Love O'clock)' '윈디 데이(Windy Day)' 등의 무대로 청순하고 러블리한 모습부터 파워풀한 안무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연달은 무대를 마친 후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 오마이걸은 오랜 만에 갖는 단독 공연의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승희는 "'여름동화'에 이어 2년 만에 '가을동화'를 열게 됐다. 미라클이 다시 한 번 더 오마이걸에 입덕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마이걸은 이후로도 쉬지 않고 '궁금한걸요' '메아리' '식스틴(Sixteen)' 등의 무대를 잇달아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계속된 무대에도 오마이걸은 넘치는 에너지로 팬들과 소통하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오마이걸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엿볼 수 있는 '가을동화'였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개성에 어울리는 솔로 무대로 그동안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끼와 매력을 마음껏 분출했다.

먼저 가수 선미의 '보름달'을 선곡한 유아는 특유의 유려하고 매혹적인 춤선을 자랑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유아는 보컬뿐 아니라 랩 실력까지 과시하며 곡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어 승희는 아이유의 '이름에게'를 선곡해 가창력을 뽐냈다.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청순한 자태를 드러낸 승희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무대를 꽉 채우며 짙은 여운을 안겼다.

아린은 손담비의 '퀸(Queen)'과 '토요일 밤에' 무대로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궜다. 밀착된 레드 원피스로 몸매를 드러낸 아린은 막내의 도발적인 변신에 등장부터 팬들의 열띤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펼쳐진 아린의 이제껏 볼 수 없던 섹시한 무대는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비니 역시 마룬파이브의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무대로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파워풀한 보컬과 능숙한 무대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은 비니는 무대 이곳 저곳을 누비며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또 오마이걸은 이번 공연 타이틀인 '가을동화'에 맞춰 어쿠스틱 메들리로 가을 감성을 만들었다. 텐트와 전구, 밤하늘 영상 등 무대 효과로 가을 캠핑 분위기를 만들어낸 오마이걸은 '인 마이 드림스(In My Dreams' '너의 귓가에 안녕' '버터플라이(Butterfly)' '아지트(Agit)' '녹녹(Knock Konck)' 등을 연달아 부르며 가을 캠핑 느낌을 더욱 채워냈다.

이후 오마이걸은 그룹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커버 무대를 시작으로 '트와일라잇(Twilight)' '큐피드(Cupid)' '컬러링북' 등의 무대로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드러냈다. 특히 '큐피드' 무대에서 오마이걸은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댄스 브레이크로 무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탄생시켰다.

무대를 마친 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멤버들은 "힘이 난다" "뿌듯하다" 등의 멘트로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승희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노력에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발표해 1위의 기쁨을 안긴 신곡 '불꽃놀이' 무대는 오마이걸의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한층 노련한 무대 퍼포먼스와 장악력을 느낄 수 있는 '불꽃놀이' 무대는 이번 '가을동화'의 열띤 분위기를 더욱 달구며 팬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약 150분 간 진행된 이번 오마이걸 '가을동화'는 오랜 만에 단독 무대를 꾸민 오마이걸의 보다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매 앨범마다 각각의 콘셉트를 찰떡 같이 소화해온 오마이걸의 진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앞으로 오마이걸이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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