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일본에서 공부 중인 한국 '천재소년' 송유근 군의 근황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천재소년의 자화상'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과거 '천재소년'으로 촉망받던 송유근 군의 이야기였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송유근 군은 과거 남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불과 8세의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한 IQ 187의 사나이다. 만 6세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단번에 월반하고 인하대학교에 입학했다. 대중에게 '천재소년'이라 불리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는 현재 건장한 청년으로 장성했다. 12월 24일에는 육군 현역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천재소년이 청년이 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2015년에 이어 이듬해까지 연달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다. 그의 논문이 게재됐던 천체물리학저널 측은 당시 송유근 군의 논문이 그를 지도한 박석재 박사의 논문과 흐름은 물론 수식까지 80% 이상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송유근 군이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측은 박석재 박사를 해임하고 송유근 군에게도 2주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통보했다. 지도 교수를 잃고 방황하던 송유근 군은 결국 박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채 UST를 수료로 마무리했다.

이후 일본으로 떠난 그는 일본 국립천문대의 오카모토 히사시 명예교수와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오카모토 교수는 30년 전 '오카모토 방정식'으로 블랙홀 연구의 새 지평을 연 인물이다. 그는 송유근 구을 공동 연구자로 일본 국립천문대에 추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송유근 군은 'SBS 스페셜' 제작진에게 "한국에서는 멘토나 동료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정말 감사하다. 한국말의 '감사하다'는 말에는 존경의 의미도 담겨있다. 다시 한번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털어놨다. 또한 "가슴 아프지만 내 나라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하더라도 안티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때 논란이 있었던 연구를 하고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는데 학자 두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1년 반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올 겨울에 군입대를 해야 한다. 입대 전까지 완벽한 2개 이상 논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향후 목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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