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진리상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는 자신의 본명 최진리를 딴 팝업스토어 '진리상점'의 준비 과정을 통해 대중들이 오해하고 있는 자신의 본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25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웹 예능프로그램 '진리상점'이 첫 공개됐다. '진리상점'은 설리가 CEO로 변신, 직접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웹 예능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취향을 담은 팝업스토어 '진리상점'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진짜 내 편을 만들어가는 설리의 새로운 도전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리가 '진리상점'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설리는 "진리상점에는 다양한 물건을 팔진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를 많이 얻어 갔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진리상점'의 제작 의도를 밝히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설리의 평범한 일상도 함께 담겼다. 기존 방송이나 CF, 화보에서 보여주던 화려한 모습과 달리 귀여운 식빵 잠옷을 입고, 세수만 한 채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설리의 수수한 매력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생각이 많아서 머리 속에서 말이 잘 꼬인다"고 말하다가도 멍을 때리는 엉뚱한 모습, 머리카락이 길었다며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는 일상 속 설리의 모습은 비슷한 나이 또래 친구들과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25살처럼 느껴졌다.


'진리상점'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설리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매니저와 식사를 하던 중 그는 "어렸을 때도 아무도 나를 어리게 보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잡아주지 않아서 무너졌다. 말할 곳이 없었다"며 "공황장애는 어려서부터 있었다. 힘들다고 얘기해도 이해를 못했을 거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담담하게 지난 일을 고백하며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설리는 이 나쁜 관심에 대해 오히려 당당하게 대처했음을 밝혔다. 심지어 설리는 "사람들은 나의 어떤 것을 궁금해 할까. 진짜 미친 X인가?"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미소에서는 이전의 어려움을 극복해 낸 당당함이 담겨 있었다.

이후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에서 어떤 물건을 팔게 될지, 그 과정에서 설리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될지 등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후반 잠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직접 물건을 보고 느끼며 행복을 느끼는 설리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앞서 제작진은 방송을 시작하며 자막을 통해 '그 어떤 시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설리의 편이다'라며 '12주 간의 방송 동안 당신의 마음이 변했다면 설리의 손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자막을 통해 당부할 만큼, 설리는 그간 다소 부정적 이미지의 이슈메이커로 불려왔다. 그런 설리가 이날 진솔함을 부각시킨 '진리상점'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전파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남은 방송에서는 설리가 어떤 모습으로 누리꾼들의 마음을 돌려놓을지, 벌써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든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네이버TV캐스트 캡처, '진리상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