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연이은 월드투어로 해외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그룹 몬스타엑스가 기세를 몰아 국내에 돌아왔다. 해외의 열기를 몰고 온 몬스타엑스는 자신감이 가득차보였다. 그만큼 새 앨범에 확신도 엿보였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몬스타엑스의 월드투어는 성료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시작한 공연은 유럽, 아시아, 북·남미로 이어져 일본에서 끝이 났다. 몬스타엑스의 해외 인기는 뜨겁다. 멤버들이 그 인기를 체감할 정도다.

민혁은 "일단은 공연이 끝나면 관계자분들이 많이 오신다. 그들이 저희를 바라보는 표정이 다르고, 해주는 말이 달라졌다. 연락처를 물어보면서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요청도 많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첫 월드투어 때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그에 따라 공연장 크기도 커졌다. 카페에 갔다가 공짜 커피를 받거나,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서 사인 요청을 받는 등 기분 좋은 일들의 연속이다.

그 중에서도 몬스타엑스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곳은 미국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가 개최하는 연말쇼 '징글볼'(Jingle Ball) 투어에 초청받아, 오는 11월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6개 도시의 무대에 오른다. 주헌은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나오는 라인업의 마지막에 몬스타엑스라는 글자가 있는 걸 보고 놀랐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 했다. 멤버들 모두 "꿈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몬스타엑스는 유독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신선한 비주얼과 기본적으로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이 그 이유"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그 덕분에 공연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재미있는 공연이라는 소문이 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몬스타엑스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기현은 "많은 선배 가수들이 전 세계에서 케이팝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제는 케이팝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수월하게 진출하고,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즐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몬스타엑스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국가의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쳐오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팬들과의 호흡을 통해 더 큰 에너지를 받는다는 몬스타엑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투어를 한 건 소중한 기회였고, 또한 영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월드투어를 끝마친 몬스타엑스는 그간 쌓은 내공으로 국내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1년의 절반쯤을 해외에서 보낸 몬스타엑스는 오랜만에 돌아온 국내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7개월만에 수록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그들은 "많은 노력이 들어가있다"며 "저희가 봐도 멋있다고 할 만큼 대단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돌아왔으니 관심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몬스타엑스의 두 번째 정규앨범 테이크.1 '알 유 데어?(ARE YOU THERE?)'에는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모든 것'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준비한 앨범이지만, 멤버들이 직접 작업에 참여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다음에 발매될 테이크.2에 담을 메시지도 이미 철저하게 계획돼있다. 다음 앨범은 '알 유 데어?'라는 물음의 답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한 아이엠은 "그 전부터 꾸준히 자작곡을 만들기는 했는데,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회사에 제출을 안 하고 있었다. 이번에 제 곡 수록돼서 기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바쁜 와중에도 곡 작업에 게을리하지 않은 그는 "아무래도 욕심이 있으니까 잠을 포기해가면서 곡 작업을 선택했다"며 열정 어린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엠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앨범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간을 쪼개쓴다. 월드투어 중 단 며칠 한국에 들렀을 때 녹음을 해두고, 바로 비행기에 몸을 싣는 스케줄이다. 힘들 법도 한데, 민혁은 "시간을 조금씩 내서 작업하는 게 버릇이 됐다. 너무 바빴다기보다는 알차게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이번 타이틀곡 무대에 집중해야 할 것은 몬스타엑스의 퍼포먼스다. 이전에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커버댄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라하기 쉬운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 민혁은 "월드투어 돌면서 팬들이 좋아했던 포인트를 살려서 안무에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해외에서 입지를 다진 몬스타엑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에서 한 번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데뷔 4년차에 월드투어를 두 번 돌 정도로 정신 없는 스케줄이지만, 지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열정으로 가득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 그들을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이에 몬스타엑스는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주헌은 "해외도 해외지만 국내에서도 저희의 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뚜렷한 목표를 밝혔다. 더욱이 팬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몬스타엑스. 그들이 보여줄 향후 행보에 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