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가수 에릭 남(본명 남윤도)이 뮤지컬 '라이온 킹'과 만났다.

에릭 남은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해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의 특별 퍼커셔니스트로 변신했다.

'라이온 킹'은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프리카 소울을 담아내기 위해 남아프리카 전통 악기 퍼커션 연주를 선보인다. 이에 에릭 남은 음악감독 마이크 샤퍼클라우스에게 직접 퍼커션 연주를 배웠다. 그의 연주에 맞춰 극 중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 역의 배우 느세파 핏젱이 '히 리브스 인 유(He lives in you)' 합동 공연을 펼쳤다.

특히 '히 리브스 인 유'는 에릭 남을 위해 편곡한 버전으로 배우의 힘 있는 음색과 에릭 남의 연주가 빈 극장을 가득 채워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느세파 핏젱 또한 에릭 남에게 "완벽한 퍼커셔니스트"라며 "내일 당장 공연에 서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릭 남은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라이온 킹' 즉석 오디션에도 도전했다. 공연 후 무대에서 깜짝 만남을 가진 느세파 핏젱에게 직접 코칭을 받으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오프닝으로 꼽히는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열창하는 한편, 왕의 집사인 코뿔새 자주 역의 앙드레 유슨(André Jewson)과 만나 연기를 펼쳤다. 에릭 남은 "배우의 신체 연기가 쉬워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어렵다. '라이온 킹' 배우들의 기량이 정말 대단하다"며 체험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을 찾아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를 싱가포르에서 먼저 관람한 에릭 남은 "브로드웨이에서 관람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공연인데 다시 보니 더 재미있다"며 "음악도 무대도 배우의 연기도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두 완벽하고 감탄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온 킹'은 전 세계 9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 뮤지컬이다.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됐다.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첫 성사된 이번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무대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아시아 무대 위로 펼쳐 놓는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고도 원어 그대로의 감동을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최초의 무대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다음 달 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에서는 2019년 1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부산에서는 2019년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 씨어터'의 개관작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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