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수많은 스타들이 '더 서울 어워즈'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재치 있는 말들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제2회 더 서울 어워즈'가 27일 저녁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진행은 전현무와 김아중이 맡았고, 생중계는 SBS에서 진행됐다.

◆정해인

"엉덩이 춤을 추면 이 시상식의 격이 떨어질 것 같아서"

MC 김아중은 한류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배우 정해인에게 "팬미팅 때 불렀던 '너의 의미'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정해인이 머뭇거리자, 또 다른 MC 전현무가 "팬미팅 때 엉덩이 춤도 췄다던데, 엉덩이 춤을 추셔도 된다"며 그를 부추겼다. 당황한 정해인은 "엉덩이 춤을 추면 이 시상식의 격이 떨어질 것 같아서"라며 '너의 의미'를 열창했다.

◆허준호

다시 열심히 하겠습니다.

배우 허준호는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로 특별배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7년 '로비스트' 이후로 9년 간 안방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허준호는 2016년 복귀했다. 이후 '이리와 안아줘'로 오랜만에 시상식 무대에 선 그였다. 이에 허준호는 길었던 공백기 이후 오랜만에 거머쥔 트로피에 감격스러워하며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전현무

"진땀이 쭉 났는데, 괜찮습니다. 이게 생방송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시상식 중간 레드카펫 하이라이트 영상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순서를 착각했던 MC 김아중이 다시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했고, 파트너인 전현무는 "지금 본 영상이 그것"이라며 태연하게 돌발 상황을 넘겼다. 김아중이 소스라치며 사과하자, 전현무는 "진땀이 쭉 났다"고 너스레 섞인 말로 그를 진정시켰다.

◆지성

"보영이란 이름 가지신 분들은 다 예쁘신가 봐요. 저는 한 분만 예쁜 줄 알았는데."

지성과 박보영은 드라마 부문 주연상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섰다. 지성은 아내인 배우 이보영과 이름이 같은 박보영에게 아름답다는 칭찬을 했다. 그러면서도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과시해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송강호

"오늘 끝나고 어디가실 겁니까. 제가 갈 데가 없어가지고, 저 좀 챙겨주세요."

영화 부문 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 이선균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영화 '기생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기 때문. 송강호는 이선균에게 재치 있는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