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이동건이 '여우각시별'에서 세상 차가운 인물을 연기한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측은 29일 이동건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이동건은 '여우각시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업무 능력을 자랑하는 운영기획 팀장 서인우 역을 맡았다. 앞서 서인우는 공항공사의 엘리트 신입 사원 이수연(이제훈)과 과거 형제 사이였으나 12년 전 이수연의 처참한 사고 현장을 외면했던 냉혈한 같은 인물로 묘사됐다. 그는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이수연을 내보내기 위해 웨어러블(wearable) 보행보조물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와 각종 계략을 펼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동건이 유연성과 친화력으로 승부했던 대외적 이미지를 벗어나 공항공사 야망남의 섬뜩한 발톱을 드러내며 새로운 극 장악에 나선다. 공개된 사진 속 장면은 극 중 서인우가 갑질 여객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현장에 나타나 여객과 실랑이를 벌이던 보안팀원의 무릎을 가차 없이 꿇리는 장면이다.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싸늘한 눈빛으로 부하 직원의 기선을 제압한 뒤 함께 사과에 나서는 서인우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더욱이 사건 직후 보안팀원 직속 상사인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가 등장, 서인우를 강렬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터. 냉혈한의 본색을 드러낸 서인우와 잔뜩 이를 갈게 된 최무자가 승부를 벌일지, 지속적인 신경전을 벌여왔던 두 사람이 미묘한 상황을 계기로 어떤 관계에 놓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촬영 당시 이동건은 전과 달리 차갑고 날카로운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서인우를 표현하기 위해 대본과 감정선에 집중했다. 그는 상대방의 마음에 콕콕 박히는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낸 후 무표정으로 날 선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까지 막힘없이 연기했다. 하지만 "컷" 소리가 나자마자 서늘한 연기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여우각시별' 제작진은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 서인우가 오늘(29일) 방송을 통해 노골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날 서린 카리스마를 터트리는 등 '야망남'의 큰 그림을 그리며 시청자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지치지 않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서인우의 2라운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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