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전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가 계약 위반이라고 나서 또 다시 갈등의 불이 지펴졌다.

29일 전효성 새 소속사 토미상회엔터테인먼트는(이하 토미상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효성과 한 식구가 됐다. 가수,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갖고있는 전효성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속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특히 토미상회 측은 전효성이 지난 7월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를 상대로 법원에 제출한 전속계약 효령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 판결을 받으면서 연예 활동을 하는데 자유로운 상태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TS 측은 전효성이 토미상회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발끈했다. TS는 최종 판결이 나올 오는 11월 14일 전까지는 여전히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전효성이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중계약으로서 명백한 계약위반이다"고 주장했다.

또 TS 측은 토미상회 측이 공식 보도자료 배포에 앞서 어떤 문의나 질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관계자는 "일방적 계약 진행 및 언론 발표로 당사의 이미지 실추 및 혼란을 빚은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효성은 지난 2009년 시크릿으로 데뷔해 '매직' '마돈나' '별빛달빛' 등을 히트시켰다. 또 개인 앨범 발표 및 각종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솔로 활동에도 두각을 드러내왔다.

그런 가운데 전효성은 지난해 9월 TS 측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전효성은 지난 2015년부터 제대로된 정산을 받지 못했으며 계약금과 정산금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계약을 해지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전효성은 지난 7월 제출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 판결 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전효성이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연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토미상회 측 역시 전효성의 법률대리인의 말을 인용해 "전 소속사가 법원 결정의 효력을 무시한 채 기존 전속계약의 효력이 여전함을 주장하며 책임 추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은 오는 11월 14일,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토미상회 측의 주장이 유리하지만 아직 정확한 승소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에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전효성은 판결 선고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굳이 위험 부담을 안은 채 새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체결 사실을 알려야 했을지, 이로 인해 TS와 또 다시 갈등을 유발해야 했을지 의문이 남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